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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김씨표류기 후기(스포 X) 나의 평점 : ★★★★☆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근 2달 간 영화 한 편을 못 볼 정도로 집중을 못 하고 못 보고 있었는데 좋은 친구가 추천해줬다. 영상미도 훌륭하고 떡밥 회수에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다만 초반 15분이 너무 지옥같았다. 2009년 영화면 그렇게 오래 된 편도 아닌데 너무 뻔한 연출 밖에 안 나온다. 진짜 이 영화를 보고싶다면 진심으로 15분까지는 넘겨도 된다. 아무 것도 없고 이해 못 할 부분도 없다. 사루비아를 먹을 때부터 뭔가 느낌이 다르고 이 영화에 빨려들어가며 재밌어진다. 짜장분말이라는 희망과 그를 관찰하는 여자 김씨의 희망 그리고 그 영화를 본 나에게도 희망같은 영화였다. [대사] “어류보다 조류가 맛있습니다. 어쩌면 진화라는건 맛있어지는게 아닐까요?” 감기약처럼 이 가루(짜파게..
[자작시] 아가페('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을 보고) 오늘 내가 잊은 그 것은 너무나도 중요해서 그 누구도 몰라선 안 된다. 그렇기에 나는 이 자리에 나와서 외친다. "여러분은 중요한 일을 잊고 있어요!" "그게 뭐요?" "너무도 중요하기에 잊고 말았습니다." 여남은 시간동안 그들이 나의 대문을 두드리는 일은 없었다.
[일상] 명상 3일 후기 ㅁ 시간 1일 15분 1회 하루 중 아무 때나 ㅁ 방법 - 15분 스톱워치를 맞춰놓음 - 편하게 가부좌로 바닥에 앉음 - 눈을 감고 들숨과 날숨에 집중함 - 눈썹, 볼, 미간, 입술, 어깨, 목, 허리 등에 힘을 뺌 - [중요] 어떤 생각이 떠올라도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자책하지 않으며 부정하지 않음. ㅁ 후기 이 글을 쓰게 된 주요한 이유는 명상의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명상이라고 하면 대체로 뭔가 오랫동안 지속했을 때 뭔가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평온을 얻으며 부처가 되는 그러한 수행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명상의 효력은 즉각적이다. 눈을 감고 호흡에만 집중하다가 15분이 지나서 눈을 뜨면 세상이 밝아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물론 그리 오래 지속되진 않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영화후기]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023 후기 (스포 포함) 나의 평점 : ★★★★ 대충 스포를 당하고 봤다. (그냥 뻔한 슈퍼마리오 내용이 나온다는 종류의) 별로 스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진행과 결말은 정해진 거나 다름없으니까. 그래도 재밌었다. 초반 전개가 약간 닌텐도 광고 영상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 내용 또한 누군가에겐 추억이고 재미요소일 것이다. 돈킹콩 플레이 영상, 실제 나온 돈킹콩 이 영화는 추억을 자극한다. 슈퍼마리오의 버섯, 배수구, 피치, 마리오, 루이지, 슈퍼스타, 쿠파 모든 등장 인물은 친숙하다. 효과음 또한 너무 좋다. 동전 먹는 소리, 버섯 먹고 작아지는 소리, 커지는 소리, 배수관에 빨려들어가는 소리, 벽돌 부수는 소리 그리고 너무나도 친숙한 BGM. 이 모든 것이 이 영화를 행복하게 보는 데에 일조했다. 마리오와 루이지가 ..
[생각] 칭찬은 직접적으로 하자 롤을 하다 보면 상대가 너무 잘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난 채팅을 친다. “어우 상대 너무 잘한다” 롤을 포함한 팀대항 PVP 게임을 해봤다면 그다음에 높은 확률로 우리 팀원이 내게 할 말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상대가 잘하는 게 아니라, 네가 못하는거야 븅신아” .. 나는 칭찬에 후하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나의 면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를 까내리거나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은가?  김ㅇㅇ 선배님은 나의 전 직장 사수이다. 실무도 정말 잘 보고, 폐급인 후임에게도 물심양면으로 잘해주실 만큼 인성도 훌륭하다. 이 분을 그때 만난 것을 정말 행운이다. 몇 년만 지나도 만날 수 없는 자리에 가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ㅇㅇ은 나의 부랄 친구이다. 최 군을 단 한 번..
[자작시] 오늘 나는 기분 좋게 행복하고 싶다. 오늘 나도 기분 좋~게 행복해지고 싶다. 일말의 걱정도 없이 미래가 맡긴 숙제에서 벗어나 행복을 향한 질문 만을 던지고 싶다. 로아큐탄도 콘서타도 아로나민 골드도 파타아인도 네오덱스도 스카리드겔도 멜라토닌도 없이 살고 싶다. 에어컨도 제습기도 스마트폰도 이어폰도 전기 파리채도 보조 배터리도 없이 자유롭고 싶다. 투자자산운용사 시험 일정도 OPIc 시험 비용도 날 원하지 않는 회사를 향한 구애도 내가 원하지 않는 회사를 향한 구애도 코스피도 나스닥도 BTC도 ETH도 아무 것도 모른 채 눈을 감고 싶다. 그저 조르바가 가리킨 돌고래를 보며 웃음 짓고 산책 중 우연히 마주친 멧비둘기와 박새의 소리를 들으며 오늘 가장 중요했던 일은 그 것들이었다며 자랑스럽게 떠들썩거리고 싶다.
[잡학상식] 세척 사과는 씻어야 하는가? 호들갑 떨기 싫어서 세척 사과를 잘 안 사는데 어쩌다가 한번 사봤다. 자연스럽게 사과 한 개를 뜯어서 씻었는데 뭔가 억울했다. 세척 사과는 씻어야 할까?    구글에 검색하니 딱히 얻을 게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다시 생각을 했다. 내가 씻고 싶어 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사과 표면에서 씻어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농약? 먼지? 벌레?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내가 원하는 영상을 얻었다. https://www.youtube.com/shorts/dy1inS9Lkl4  세척 사과 공장의 포장 과정이다. 난 이 영상을 보고 결정했다. 웬만하면 씻어 먹기로. 세척액으로 세척이 되고 고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구르며 직원들의 고무장갑으로 잡아서 다시 옮긴다. 그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비닐 속으로 포장된다. 나는 ..
[자작시] 당신은 죽음이 체리의 태양 속에 산다고 믿지 않는가? 너도 죽음이 체리의 태양 속에 산다는 걸 알고 있구나! 혹시 삶이 참외의 바다 위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니? 신은 목성의 여드름에서 잉태했다는 것도? 지옥은 시인의 펜 끝에서 시작된 걸 본 적 있니? 희망은 미역의 엽록소에 불과했다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