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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3줄 소설 도전 1 여 : 알다시피 난 혼전순결이야. 남 : 네 남친이 차은우였어도 네가 그런 소리를 했을까? 여 : ...내 신념에 차은우만큼 잘생긴 남자가 내 남친이라는 가정은 없었어. 2 곰팡이는 동물일까 식물일까 동물이다. 왜냐? 번식하니까.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이 실제로 한 얘기
[자작시] 그리고 왜 나는 이주를 선택했지, 내 뼈는 칠레에 있는데 드높은 나무에서 활강한 나는 하늘을 유영하는 자유로운 씨앗 하나 기약없이 떠나간 나는 나무가 그리운 반면에 설레는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린다. 내가 다시 나무로 돌아갈 길은 어디로 갈 지 알 수 없는 나의 씨앗을 바람에 태워 흩뿌리는 길 뿐 내가 내린 타향의 뿌리가 깊어졌다 생각할 때 그 곳에 닿은 나의 씨앗이 본 나무의 뿌리는 세상을 뒤덮을만큼 널리 퍼져 있었음을
[자작시] 만일 내 영혼이 떨어져 나간다면 왜 내 해골은 나를 좇는거지? 육체는 공허함을 느낀다육체는 아픔을 느낀다. 이유를 잘 알지는 못한다.아마도 영혼은 알 것이다. 바보처럼 육체는 쫒아가고바보처럼 영혼은 도망친다.
[자작시] 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는걸 그는 알까? 그리고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걸? 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그는 모른다 나는 그의 언어로 거짓된 사랑을 속삭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방식대로 사랑을 흉내 냈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그는 모른다 그는 내가 알 수 없는 언어로 그의 사랑을 노래했기 때문이다. 알 수 없는 몸짓으로 무언가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는 그의 사랑이 나에게 닿지 않았다는 걸 모른다. 내가 그를 사랑했었다는 걸 나는 몰랐다.
[잡학상식]곰팡이는 동물일까 식물일까? 위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몇 퍼센트나 될까. 난 솔직히 잘 몰랐다. 막연히 소거법으로 동물은 아니니 식물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언젠가 식물의 하위분류에 균류가 있고 거기 곰팡이가 있었다고 들은 것 같다. “곰팡이는 동물일까 식물일까? 동물이다. 왜. 번식하니까” 아주 오래 전 초등학생인 내가 선생님께 들은 얘기이다. 선생님은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는 듯이 신나게 얘기했다. 내가 오늘 알아본 바로는 이 짧은 문장에는 3가지 오류가 있다. 곰팡이는 동물이다. 번식하면 동물이다. 생물은 동물과 식물로 분류된다. 우선 2번 문장부터 알아보자. 번식 (繁殖/蕃息) : 생물이 생식을 통하여 자기 자손을 유지하고 늘리는 현상. 생식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지만, 생물이 ..
[자작시] 내 피를 만져본 적 없는 사람들이 내 시에 대해 무슨 말을 할까 당신은 차에 치인 저 개가 어떤 느낌일 지 알 수 없소. 상담사 양반께선 담배를 펴보지도 않았으면서 우리의 고통을 어찌 안다고 한단 말이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야 깨달은 게 있소. 당신에겐 말해봤자 모르겠구만. --------------------------------------------------------------------------- 아는 것만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 물론 나의 비유가 틀렸거나 왜곡되어있을지 몰라도 나는 대중들에게 좀 더 쉽고 친구하게 과학이 다가가길 바란다. -궤도- 나는 당신의 피를 만져보지 않았고 당신에 대해 알지 못하며 당신의 시 또한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당신의 시를 읽고 한 줄의 글을 쓴다. 내가 비록 당신의 뜻에 닿지 못 해도 나의..
[자작시] 하루에는 얼마나 많은 요일이 들어있고 한 달에는 얼마나 많은 해가 들어 있을까? 예...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시작해서 많이들 오십니다. 100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하다면 흔한 병입니다.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생물학적인 여러 요인과 유전의 영향이 큽니다. 문장을 완성하는데 있어서 단어와 단어의 어색한 조합도 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선생님께선 조현병이 의심됩니다.
[자작시] 신이 달에 살았다는건 그럼 정말이 아니었나? 참말로 신이 달에 살았다는게 아니란겨? 그라믄 토깨이가 달에서 절구질 하는 건 진짜겄지? 허면 산타클로-쓰는 진짜로 있는거겄지? 옘-병 나는 황새가 물어왔담서! 아이구 시-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