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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엘리멘탈 (스포X) 나의 평점 : ★★★ 전개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졌다. 초반 사랑 얘기를 빠르게 지나간게 마음에 들었다. 물, 불, 바람, 풀의 요소들을 사용한 장면들이 너무 뻔해서 조금 아쉬웠다. 딱 하나 좋았던 것은 사랑 점을 볼 때 사용한 기믹이 좋았다. 디즈니에서 그냥 슴슴하게 잘 만 들었다고 생각한다. 겨울왕국, 월E, 주토피아, 코코, 업 등등 다 봐서 볼 게 없다면 볼만하지만 위 영화를 본 지 오래 됐다면 다시 보는게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개똥철학] 불륜남녀를 비난할 수 있을까? (부부의세계,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1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부부의 세계에서 바람을 핀 남편이 본처에게 들킨 뒤에 면전에서 뱉은 말이다. 그당시 엄청난 공분을 샀고 불륜남 김태오는 국민적인 쓰레기가 되었다. 위 대사가 나오는 유튜브 클립에 있는 댓글을 찾아보았다. 딱히 영양가 없는 댓글이 최상단에 있었고 쭉 내리니 밑에서 내가 지금부터 얘기하고 싶은 내용을 다룬 사람들이 있었다. 다 볼 필요는 없고 꽤나 다양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보면 된다. 69개의 댓글 3줄 요약 1. "간통죄 폐지로 형사법상 무죄니까 맞는 말이다." vs "죄의 범위는 법이 정한 것만은 아니다." 2. "사랑에 빠지는 것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피할 수 있다." vs "사랑에 빠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3. "사랑에 빠져도 행동만 안 하면..
[독후감] 공감의 반경 요약 주제 : 공감은 구심력이 아닌 원심력으로 가야한다. - 구심력 : 정서적 공감, 내집단 편애, 도덕적 직관, 도덕적 역겨움 - 원심력 : 인지적 공감, 외집단 포용, 공리주의 원칙, 강한 호혜성(서로 혜택을 주고 받는 일) ㅁ '사회적 거리두기'보단 '공간적 거리두기'가 더 좋은 용어이다. - 한번도 생각 못 해봤는데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 대학생 때 프로그래밍에서 주로 사용하는 객체라는 단어 대신 개체라고 써야한다고 주장한 교수님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었다. 교수님들은 이런게 잘 보이나보다. ㅁ 인간은 왜 로봇을 동물처럼 생각하는가 -> 움직이는 모든 것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소설 나무2 중 하나의 단편에서 기술..
[자작시]구름은 그렇게 많이 울면서 점점 더 행복해질까? 그녀의 감정은 풍부하다 눈물을 흘리거나 호통을 칠 때만 우리는 그녀의 눈치를 보지만 뭉게 뭉게 피어나서 양떼처럼 평온할 때나 새털처럼 행복할 때도 그녀의 표정을 누구도 봐주질 않으니 눈물을 머금고 볼에 바람을 넣은 채 실컷 째려보다가 별안간 고함을 지르고 푸닥거리 한판을 끝내고 나면 알 수 없는 개운함과 해방감에 후련하게 털어낼 수 밖에...
[자작시]누가 내 자부심의 문들을 부수라고 나에게 명령했나? 글쎄다. 십 수년 전 학창 시절의 성적표 때문인가. 덜떨어진 선생의 한심한 가르침 때문인가. 이불을 차는 부끄러운 실수 때문인가. 오늘을 무료하게 날려 보냈기 때문인가 본질을 향해가지 못하는 느낌 때문인가. 꿈을 잃고 우뚝 서버렸기 때문인가. 누가 지나간 과거와 오지 않을 미래를 붙잡으라고 내게 명령했나. 누가 내 자부심의 문들을 부수라고 나에게 명령했나.
[자작시] 만일 모든 강이 달콤하다면 바다는 어디서 그 소금을 얻지? 반짝 반짝 햇살과 산을 오르는 나무꾼의 땀방울 달콤! 깡총 깡총 토끼가 수풀에 몰래 싼 오줌도 달콤! 대롱 대롱 매달린 메주로 정성스레 쑨 된장과 간장도 달콤! 바다는 어디서 그 짭짤한 소금을 얻지?
[감상후기] 내 영혼에는 초원의 별이 흐릅니다. https://www.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5310821741&cpage=3 디시에서 전설로 남은 슬픈 사연 그리고 계좌번호 가리지 말고 퍼가라는 글쓴이의 일침 www.fmkorea.com 이 글을 올리고 나에게 닿기까지 4년 7개월의 시간 동안 당신의 통장엔 얼마가 들어갔습니까? 당신이 울분을 토하며 왜 은행계좌는 빼고 글을 퍼가냐고 한탄한 이유는 그 금액이 서운했기 때문입니까? '윤동주가 지금 태어났으면 싸이버거를 구걸한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극찬에도 딱히 즐거워하지도 동요하지도 않았던 당신의 마음이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요? 아직도 글만큼 널리 퍼지지 못한 계좌번호에 대한 상심이 남아 있으신가요? 당신의 글이 일찍이 나에 닿지 않았고, 그 때의 당신과..
[자작시]나무들은 왜 뿌리의 찬란함을 숨기지? 나는 뿌리가 부끄럽다. 뿌리의 생김새는 흉측하고 징그럽기 짝이 없다. 음습하게 흙 사이를 파고들며 증식하고 지멋대로 뿌리에 뿌리가 돋아 뻗어가고 그 뿌리에 또 뿌리가 돋아 일대를 뒤덮는다. 어쩌다가 흙 밝으로 뿌리가 슬쩍 고개를 내밀 때는 너무도 창피해서 얼른 집어넣고 싶지만 이놈의 뿌리는 불호령에도 꿈쩍도 않으니 그저 가지를 흔들어 이파리로 살짝 덮을 수 밖에 나도 잘 알고 있다. 뿌리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한 것을 내가 사랑해야할 나 자체이고 근원이라는 것을 그래도 내가 못나고 모나서 이런 것을 어쩌겠는가. 나에게 왜 뿌리의 찬란함을 숨기냐고 묻기 전에 니들부터 아름다운 가슴과 찬란한 고추를 내놓고 다녀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