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189)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취재]사이비 종교인이랑 쓸데없는 얘기만 하고 온 썰 -1 나에겐 좋은 습관이 있다. 집구석에서 알 수 없는 스트레스로 머리가 복잡할 때 자리를 박차고 나와 동네 산책을 한바퀴를 돈다. 그러고 돌아오면 뭐 대단히 바뀐건 없지만 그래도 지속적인 멘탈 도트 대미지가 찬바람과 함께 날아가기도 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 그 스트레스의 농도가 상당히 옅어진다. 이 좋은 습관은 나에게 재미난 일도 물어다 주었다. 토요일 오후 9시 쯤 이야기이다. 그날도 머리가 어지럽고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아서 적당히 외투를 걸치고 길을 나섰다. 평소라면 공원 쪽 루트로 갔을 텐데 너무 자주 가서 그 반대편인 상가와 학원 등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쪽엔 고시학원, 공무원학원, 경찰학원 등이 모여있는 곳이다. 나에겐 악취미도 하나 있다. 가끔 약속 사이에 시간이 잠깐 빌 때 사이비나 유니.. [독후감] 신없음의 과학(Four horsemen) 몇 년만에 다시 보니 새로웠다. 한창 어릴 때 기독교 까기에 심취해서 이것 저것 찾아보고 열올리던 때도 생각나고 머리가 차가워지고 나서 다시 보니 보이는 것도 있어서 재밌었다. 종교인 돌리는 건 정말 기가 막히게 잘 하는 사람들이다. 종교인을 까는건 너무 쉽다.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이기 때문에. 하지만 네 기사는 그들의 자존심과 신앙심을 지키는 최소한의 보호막 마저도 무참히 짓이겨버린다. "종교는 무례하지 않게 사실을 말할 수 있는 길을 막았다. 어떻게 '당신이 일생동안 믿은 것은 거짓입니다'라는 것을 기분 나쁘지 않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 그들은 '증거 없는 믿음이라 고귀하다'는 전제까지 만들었다." "모든 종교인은 다른 종교가 하는 짓을 우리(네 기사)와 같이 비판합니다." "사도신경을 .. 유튜브 끊기 6일차 신은 있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현대 의학은 내게 예수 알라 시바보다 위대하다. 아토피 때문에 피가 나고 딱지가 앉아도 가려워서 딱지 옆을 긁어서 시커멓게 변해버린 피부를 치료한 약은 1,500원 여드름 가득했던 피부를 잠재워줄 로아큐탄 카피약 1일 1개 400원 눈 가려움에 눈가 피부까지 변색되도록 비비다가 병원에서 받은 약 네오덱스, 파타아인 진료비 합쳐서 10,000원. 그리고 지긋지긋한 불면증을 한방에 해결해줄 수면유도제 10알 2,000원 약의 효용성과 무해함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시 쓰도록하고 아무튼 불면증을 간단하게 해결했다는 얘기다. ---------------------------- ---------------------------- ---------------------------- .. 유튜브 끊기 4일차 유튜브 끊기 4일차 - 불면증(을)를 획득하였습니다 - 어제도 사실 3일차를 쓰고 나서 잠을 못자서 07시 30분경 잠들어서 16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16시에 일어났으니 당연히 잠이 안 올거라 생각해서 02시에 수면유도제를 반알 먹었다. - 수면유도제의 효과는 미미했다! - 30분 뒤에 다시 반 알을 더 먹고 자리에 누웠는데도 못 자고 있다. 현재 글을 쓰는 시간 03시50분 2시간 동안 자려고 했는데 못 잤다. 약도 안 듣고 어제는 '응 안 자고 책보고 글쓰면 그만이야~'가 되어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불면증에 패배한 것 같다. 딱히 뭔가 할 수 없을만큼 머리가 어지럽고 불안하다. 그렇다고 유튜브가 엄청 땡기진 않는다. 내일은 다른 수면제를 써봐야겠구만. 시무룩! [생각] 가장 고통받는 무능한 완벽주의자 문득 길을 가다가 무능한 완벽주의자에 대한 생각이 나서 글로 옮긴다. 검색을 대충 해보니 역시 내가 생각한 게 아니라 어디서 주워들은게 문득 생각난 것 같다. 세간에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이름이 더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나라는 인간은 완벽주의랑 정 반대되는 삶을 살아서 내가 완벽주의자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집 정리도 대충 이만하면 됐지 계획도 대충 이 정도 틀 안에서 상황에 따라 하자 놀 때도 대충 이기면 좋고 져도 그만 이렇게 대충주의자로 살았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무능함과 게으름이 버무려지면서 무능한 완벽주의자가 되어버렸다. 무능한 완벽주의자는 무능하다. 어릴 때부터 내가 뭐만 만지면 부서지고 고장나고 물건만 가져갔다 하면 잃어버리고 말귀를 못 알아듣고 이상한 것을 한다던지 .. [영화후기] 타인의 삶 (스포 O) 나의 평점 : ★★★☆ 나름 재밌게 봤다. 독일 분단 당시의 동독과 서독의 정보전, 비밀 경찰, 예술가의 삶에 대해서 극적으로 잘 보여줬다. 주연 배우 세 명이 다들 너무 매력적이라서 더 빠져들었다. 드라이만 크리스타의 외모는 역할에 어울리면서 멋있었고, 비밀 경찰 비즐러의 눈이 참 좋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보여주는 눈을 가졌다. 아쉬웠던 점은 2006년 영화로 그렇게 오래된 영화가 아닌데 트럭씬이 너무 잘못 찍혔다. 아주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저예산 영화도 아니고 납득이 안 된다. 갑자기 병맛 C급 영화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보고서에 찍힌 빨간색 잉크로 도청자가 타자기를 숨겨준 것을 알게된 연출이 참 좋았고 그에 따른 마지막 결말까지 뜨끈하게 마음에 들었다. 유튜브 끊기 3일차 가만 있어도 성공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도전 금튜브 3일차 궤도론에 의하면 금연에서 중요한 것은 아예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뇌는 부정의 개념을 모른다. 지금부터 코끼리를 생각하지마! 하면 코끼리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괜히 방송화면에 금연 n일차를 써놓으면 뇌는 자연스럽게 담배 생각를 떠올린다. 앞으로 며칠 간은 다양한 일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심경 변화도 클 것이라 매일 글을 작성하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대단한 변화나 특이사항이 없으면 딱히 기록하지 말아야겠다. 재미없는 일기나 동선을 쓰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내게서 유튜브를 빼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닌 날이 올테니 예쓰! 유튜브 끊기 2일차 어젯밤 잠에 들긴 했는데 너무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아 춥다 뭐 입어야겠다 뭐입지 -> 잠듦 을 약 7회 정도 반복하면서 계속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가 불쾌하게 8시 정도에 깼다. 이정도로 나쁜 잠을 자도 유튜브에 찌들었던 지난 삶보다 훨씬 몸은 가벼웠다. 일어나자마자 산책가서 철봉으로 턱걸이 몇 번하고 돌아와서 씻고 밥먹고 독서실에 공부하러 가려고 했다. 11시 쯤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 명상을 20분코스로 한번 하고 가려고 했는데 눈을 감고 마음을 비우니 너무 졸렸다. 꾸벅 꾸벅 졸다가 17분 만에 명상을 끝내고 그냥 잠들었다. 2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낮잠을 자고 나니 머리가 너무 맑아졌다. 몇 달간 느낀 적이 없는 청량감을 느꼈다. 그 때 굉장한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꼈다. 이 감정을 가지..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