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187)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똥철학] 사회적 가면에 관하여 사람들은 수많은 가면을 바꿔끼며 살아간다. 그렇게 알고 있었다. 내 친구 S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깨닫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냥 타인이 또 다른 타인들을 대하는 모습과 내가 타인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차이를 느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정확히 어떤지 잘 모르겠다. 나는 그게 궁금하다. 아마 여기까지 본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살아가잖아?’ 라고 할 것이다. 내가 추측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쓴 가면의 예시는 이러하다. 친구들끼리는 욕도하고 성적인 얘기도하고 대체적으로 내 생각의 대부분을 말한다. 웃긴 얘기나 헛소리를 하면 강하게 밀칠 수도 있고 신발 속의 작은 돌을 제거하려고 친구 어깨를 .. [일상]대왕 귀지 대충 16~18살 쯤에 문득 자고 일어났는데 귀에 물이 들어간 것처럼 멍한 적이 있다. 한 쪽귀에. 그러다가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풀리고, 그러다가 다시 막히고, 그러다가 양쪽 귀가 다 막혀서 물에 빠진 것처럼 멍하니 아무 것도 안 들리고 나서야 병원에 갔다. 그 때 쯤 나는 병원을 죽어서 리스폰하는 곳 쯤으로 생각했나보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귀 내시경으로 의사랑 같이 내 귀를 봤다. "여기 귀지가 꽉 차있는거 보이시죠?" 난 작은 귀지 조각 몇개가 보이지만 이게 많은건가? 싶었다. 그리고 귀지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잘 빠지지 않았다. 그냥 당겨서 빼려고 하다가 고막이 다칠 것 같아서 멈췄다. 그리고 흰색 약을 귀에 꽉 채우고 한쪽으로 누워서 기다렸다. 그 이후에 다시 기계를 이용해서 귀지를 뽑아냈고.... [자작시]곰팡이 짠내나는 글을 쓰고 싶다.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글을 쓰고 싶다. 음습하고 불쾌한,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 유쾌함과 실소를 주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있어보이는 척, 같잖은 비유로 채워진게 아니라 추하고 지저분하지만 자연스럽고 누군가는 궁금해할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영화로치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또는 '퍼니게임' 웹툰으로 치면 '소년의 기록' ('머니게임'이 아니라) 인간으로 치면 '기안84'나 '블랙넛' 쯤 되는 글을 쓰고 싶다. 이전 1 ···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