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잠에 들긴 했는데 너무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아 춥다 뭐 입어야겠다 뭐입지 -> 잠듦
을 약 7회 정도 반복하면서 계속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가 불쾌하게 8시 정도에 깼다.
이정도로 나쁜 잠을 자도 유튜브에 찌들었던 지난 삶보다 훨씬 몸은 가벼웠다.
일어나자마자 산책가서 철봉으로 턱걸이 몇 번하고 돌아와서 씻고 밥먹고 독서실에 공부하러 가려고 했다.
11시 쯤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 명상을 20분코스로 한번 하고 가려고 했는데 눈을 감고 마음을 비우니 너무 졸렸다.
꾸벅 꾸벅 졸다가 17분 만에 명상을 끝내고 그냥 잠들었다.
2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낮잠을 자고 나니 머리가 너무 맑아졌다. 몇 달간 느낀 적이 없는 청량감을 느꼈다.
그 때 굉장한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꼈다.
이 감정을 가지고 간다면 어쩌면 이번 도전은 꽤나 오래 지속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실, 독서모임에 영화<타인의삶>까지 한 편 조지고 오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늘 하루는 정말 길었다.
하루가 이렇게 긴 것이었나.
힘들어서가 아니라 내가 해낸 수많은 과제들을 보며 느낀 생각이다.
보람찬 하루였다.
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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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1일 04시 18분
잠에 들지 못 했다.
예전의 나였다면 바로 폰부터 조졌을 것이지만 나는 이겨내고자 블로그를 켜서 글을 남겼다.
5일 전의 나였으면 유튜브를 틀어서 뇌는 최대한 복잡하고 어지럽고, 컨디션은 완전히 갉아먹어서 나를 조져버렸겠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을 힘이 있다.
불면증이 힘든 이유는 안 자고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난 잠에 못 들고 있지만 비교적 온전하게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있다.
안 자면 그만이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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