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187)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작시] 냉혹하고 사납게 불을 내뱉는 화산들을 뒤흔들어 놓는건 뭘까? Q. 왜 그렇게 화가 나셨습니까?A. 아뇨 그리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Q. 그럼 어찌 그리 뜨거운 불을 내뿜으십니까?A. 이조차 하지 않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란 말입니까? Q. 당신을 뒤흔들어 놓은 것은 무엇일까요?A. 오늘밤의 기분 나쁜 스산한 바람, 내 안의 알 수 없는 뜨거운 울화. 그것도 아니면 그저 지랄 맞은 내 성격 때문이겠지. [영화후기] 밀수 나의 평점 : ★★ 침투부에서 침착맨, 단군 등의 추천을 받고 찾아보게 된 영화 밀수이다. 침투부 유니버스 인물들의 평가만 봐서 그래도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별로였다. 지인들이 나오는 영화가 나쁘다고 말하기 어려운 건가. 아니면 지인이 나와서 그냥 더 좋게 봤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때깔은 괜찮은데 뭔가 엉성하다. 대본이 걸캅스인데 액션이나 연출, 배우 등이 좀 더 좋은 느낌이었다. 혜수 누님은 너무 정마담인데 이게 처음에 좀 거슬렸다. 극이 진행될수록 이게 꼭 나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했다. 뭔가 70년대 인물 캐릭터를 일부러 연기한 것 같은데 그 느낌을 잘 모르겠어서 영화 초반에는 연기를 못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우원박은 확실히 잘하긴 하더라. .. [자작시] 왜 콜럼버스는 스페인을 발견하지 못 했나? 내 마음이 보는 인도 땅은 이 만리 먼 곳 그곳엔 씨앗만 뿌리면 곡식이 자라나고 신비의 검은 고춧가루를 소금처럼 살 수 있고 금과 은으로 건물이 지어진 땅이 있다 심심하기 짝이 없는 에스파냐 땅덩이엔 모랄레스도 플란데스도 가우디도 파밀리아 성당도 없으니 내 눈에 밟힐 리가. [일상]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힘을 갖고 싶다. 나는 그 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니기에 섣불리 위로를 건네기도 전화나 문자를 남기기도 어렵다. 지금 심경이 어떤지를 물어보는 것도 실례일까 봐 물어보기도 힘들다. 오늘 그 분이 눈물을 못 참고 자리를 박차고 나갈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아쉽다. 사랑의 마음도 아니고 동정의 마음도 아니라 나의 무력함에 맥이 풀린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 내가 위로가 될 수 있었을까? 작가님 같이 지혜로운 분이라면 언제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연락을 했을까? 별 거 아닌 것에 아쉬워지는 밤이다. 유튜브 끊기 2-7일차 포기 10월 26일 수요일, 별안간 무기력하고 시무룩한 하루를 시작했다. 그 전날, 전전날, 전전전날도 참 좋고 행복한 일만 가득했는데 아침에 갑자기 그러했다. 그 낯선 무기력함이 5일간 지속됐다. x발 원래부터 이런 불연속적인 일상에 좀 두려움이 있었다. 내 활력과 의지는 매일 매일 리셋되며 초기화되고 무기력함은 연속적이며 지속적이며 꾸준하다. 이런 증세가 유튜브 같은걸 끊는다고, 러닝 좀 한다고, 운동 좀 한다고 없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 아무튼 위와 같은 핑계로 유튜브를 며칠간 실컷 봤다는 얘기다. 자면서 유튜브를 안 보니까 불면증도 오고 뭐 이것 저것 고생이.. [일상] 치과. 시리면 말씀하세요. 웬만한 경우에 치과에서 견뎌야할 고통은 마취 정도다. 충치치료에서 신경이 살아있는 충치를 치료하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다. 만약 마취가 똑바로 안 됐다면. . . . 아프면 말해라. 마취약을 더 넣을 것이다. 그래도 아프면 또 말해라. 잠시 약기운이 퍼지기를 기다려주실 것이다. 견디지마라. 너에게 트라우마를 줄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끔찍한 시린 통증이 치료가 끝나고 몇 년이 흘러도 남을 것이다.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서 내가 손을 꼼지락거리며 참는걸 알고 시술을 멈추고 마취약이 퍼지기를 기다려 주시는 와중에 글을 남긴다. [영화후기] 그리스인 조르바 나의 별점 : ★★★☆ 1964년식 배가 엄청나게 흔들린 연출이 재밌었다. 꽤나 리얼했고 꽤나 웃겼다. 웃긴 장면으로 연출한게 좋았고 유쾌했다. 이쁜 과부한테 염소를 뺐아서 장난친 장면이 뭔지 잘 모르겠다. 모든 남자는 과부를 원해서 장난침. 갑자기 발리우드처럼 춤추니까 밴드가 와서 우크렐레를 쳐주네. 이게 뭐여 ㅋㅋ 쓸데없는 묘사와 에피소드를 다 걷어내니 소설보다 영화가 훨씬 깔끔하게 좋은 부분이 있었다. 64년의 그리스 영화인데 부항뜨는 장면이 있네? 그리스에도 부항이 있어? 감기 걸렸는데 부항 뜸. 부불리스가 죽으니까 동네 사람들이 그녀가 운영하던 호텔에 와서 모든 물품 다 훔쳐감. 뭐냐 이게? **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 이전부터 의사들이 부항을 사용한 근거가 있으며, 중세를 거쳐 영국에서는.. [일상] 용기란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하루의 끝에 작은 목소리로 내일도 잘해보자고 다짐하는 것도 용기다. 우리는 꺾이지 않고 계속 용기를 내야 한다. - 런데이 ======= ======= ======= ======= ======= ======= ======= ======= ======= 런데이의 즐거움 중 하나는 이런 말로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다. 대충 저렇게 말하긴 했는데 정확하진 않다. 안 그래도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도 안 좋고 머리도 아파서 꺾일 뻔했는데 나름 도움이 됐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