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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자작시]구름은 그렇게 많이 울면서 점점 더 행복해질까?

그녀의 감정은 풍부하다

 

눈물을 흘리거나 호통을 칠 때만

우리는 그녀의 눈치를 보지만

 

뭉게 뭉게 피어나서

양떼처럼 평온할 때나

새털처럼 행복할 때도

그녀의 표정을 누구도 봐주질 않으니

 

눈물을 머금고 볼에 바람을 넣은 채

실컷 째려보다가

별안간 고함을 지르고

푸닥거리 한판을 끝내고 나면

 

알 수 없는 개운함과 해방감에

후련하게 털어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