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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취직 - 백수 30개월차 完 예전에 비슷한 글을 쓴적이 있던가. 나는 이미 완성되었다. 이전과 달리 내 성격이 꽤 마음에 들고, 이전과 달리 내 몸이 꽤 건강하고 이전과 달리 스트레스를 잘 해소할 수 있고 이전과 달리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직업이 없다. 퇴사하고 2년 5달을 놀았다. 1년 반까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놀았다. 취직 준비는 하지 않았다. 최소한의 사회활동만 했다. 최소한의 사회활동이란 격주로 있는 독서모임, 격주로 있는 글쓰기 모임. 이렇게 쓰니 엄청 열심히 산 것 같지만 일주일에 딱 3시간 정도만 제대로 살고 매일 유튜브를 12시간씩 봤다. 1년 반째부터 슬슬 쫄렸는데 아직 불안감만 조금 있었고 슬슬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2년이 되니까 꽤나 쫄렸고 일을 간절하게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
[후기] 네이버 증권 크롤링 포스팅 후기 https://mssg.tistory.com/141 [파이썬] 네이버증권 테마종목 크롤링 (0) 업로드 계기 및 잡설 누가 내 글을 보는 것도 부끄럽지만 누가 내 코드를 보는 것은 훨씬 부끄럽다. 내 코드는 개쓰레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봐도 안 좋은 글이 블로그에 많다. 하지만 이 코드만큼 나쁜 글은 보통 여 mssg.tistory.com -위 포스팅에 대한 후기- 코드 짜는데 4시간 쯤 걸렸는데 저 허접한 자료 만드는 데는 한 8시간 걸린 것 같다. 어떻게 처음을 시작해야하나도 고민되었고,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 지도 어려웠으며 짤과 코드, 설명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도 어려웠다. 내가 마구잡이로 검색하고 타이핑하다가 실수로 성공한 과정을 깔끔한 하나의 가닥으로 뽑아내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무작정 im..
[일상, 요리] 주펄식 뱅쇼 만들기 https://www.youtube.com/watch?v=0pw5gBIAWQM 와인을 선물 받아서 뱅쇼를 준비해 보았다. 내 주량은 맥주 100ml 정도이기 때문에 이슬톡톡 한 캔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선물을 받으면 인증샷을 보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짱구를 굴리다가 뱅쇼를 생각해 냈다. 잘 보면 와인병 목덜미에 코르크가 빠져있다. 오프너 없이 코르크 따는 법을 검색해 보니 코르크를 위에서 꾹꾹 눌러준다음 신발에 끼우고 벽에 치면 된다고 했다. 네임펜을 이용해서 꾹꾹 전체적으로 누르고 있었는데 예쁘게 쏙 들어갔다. 말릴 틈도 없이... 준비물 : 계피스틱, 설탕, 안주, (레몬, 오렌지) 홈플러스에서 파는 시나몬스틱 : 약 5600원 뉴슈가(사카린) : 1000원 아뿔싸 레몬이랑 오렌지를 ..
[일상] 집 앞은 유튜브 촬영중 (feat 유튜버 송재인, 최하슬 with 카페4월9일) https://mssg.tistory.com/125 [일상] 집 앞은 영화촬영중 - 영화 촬영현장 말단 스태프 기습 인터뷰 서울에 있다 보니 촬영 현장을 자주 목격한다. 여의도에서는 출근길, 풍경 같은 걸 찍는 카메라를 자주 볼 수 있다. 뉴스에서 쓸데없는 얘기할 때나 애국가 나올 때 틀 것 같은 장면을 따는 것이 mssg.tistory.com 지난 글에서 언급한 대로 동네에 촬영이 참 많다. 저번에 갔던 동네 카페에 김원훈 님과 최하슬 님의 사인이 있어서 그렇구나 하고 보고 지나간 적이 있었다. 김원훈은 아는데 최하슬은 누구지 하고 찾아보니 가끔 쇼츠에서 떠먹여 주던 배우였다. 그리고 내가 최하슬을 검색해서 그런지 그날 이후로 훨씬 더 많이 떠먹여주기 시작했다. 구독은 안 하는데 크게 두 가지 폼을 봤..
[취재] 여경은 치안의 공백이다? in 탑골공원 탑골공원은 갈 때마다 즐거운 일이 생긴다. 아직 올리진 않았지만 이전에 취재를 해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있었다. 오늘은 취재하러 간 건 아니고 지나가던 길에 탑골공원 근황이나 몇 장 찍었다. 무성한 소문과 달리 바닥도 깨끗하고, 지린내도 안 나고 아주 깔끔하다. 그렇게 공원을 지나왔는데,, 오늘도 탑골공원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너무도 기분 좋게 자고 있는 주취자를 발견했다. 아직 서툴러서 제대로 찍지는 못 했지만 횡단보도 바로 오른쪽에는 양 옆으로 불법주차가 되어있고, 포터 한 대가 길이 막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외면하고 지나가겠지만 난 미소지은 채로 취재를 시작했다. 엠뷸런스가 올지, 경찰차가 올지, 길을 막힌 포터가 주취자의 머리를 으깨고 지나갈지..
[일상] 30개월 조카 曰 "기분이 안 좋네" / 헉! 뭐라고? 우리 귀여운 조카는 2년 6개월이 되었고 말을 꽤 잘하는 편이고 양가를 모두 합쳐도 약 30년 만에 태어난 아주 아주 귀한 아이이다. 아마 태어나서 본 모든 사람은 이 아이에게 미소를 짓고 호의적으로 대했을 것이다.  2년이 조금 넘었을 때는 '기분이 좋네'라는 말을 배워서 맛있는 걸 먹을 때 주로 자주 이 말을 했다.  그런데 오늘은 '기분이 안 좋네'라는 말을 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왜그러냐고 물었는데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다.  나중에 우리 엄마가 말하기를 '기분이 안 좋네'라고 하면 모든 사람이 자기를 걱정하고 쳐다봐주니까 그게 너무 좋아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그 기분을 만끽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아까 기분이 안 좋네라고 할 때도 눈은 여러 사람을 살폈고, 기분이 그렇게 안 좋아 보이지도 ..
[일상] 집 앞은 영화 촬영중 - 영화 촬영현장 말단 스태프 기습 인터뷰 서울에 있다 보니 촬영 현장을 자주 목격한다. 여의도에서는 출근길, 풍경 같은 걸 찍는 카메라를 자주 볼 수 있다. 뉴스에서 쓸데없는 얘기할 때나 애국가 나올 때 틀 것 같은 장면을 따는 것이다. 어느 날에는 지하 도로에서 유럽 모델이 화보 촬영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에는 흰 쫄쫄이, 노란 쫄쫄이를 입은 유튜버가 촬영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에는 양아치 아프리카 스트리머가 야외 방송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에는 카페 앞에서 연인 역할로 보이는 남녀가 촬영을 하고 있었다. 유튜브용 웹드라마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다. 한동안은 문 닫은 가게 앞에 [드라마 ㅇㅇㅇㅇ 촬영중 협조 바람]이라며 촬영용 벤이 세워져 있었다. ... 오늘은 집 앞에서 영화촬영을 하고 있었다. 인도를 점령하고 있는데 따로 통제는 안 ..
[일상] 조카 : 토끼 접어주세요! 누나의 딸인 2살 조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화책에 종이학을 접어주는 장면이 나와서 마침 학을 접어주려고 했다. 그게 어떤 상황을 불러올 줄은 모르고...  누나 : 뭐 접어줄까? 학 접어줄게 조카 : 토끼! 누나 : 어... 학 접어줄게~ 조카 : 토끼! 토끼! 으아아아앙.. ... 아.. 조졌다. 조카는 토끼 밖에 모른다. 항상 토끼 인형과 놀며 어린이집에 출근할 때도 가져가며 잘 때도 함께 한다. 어린이집에서도 토끼만 찾아서 착한 친구들이 토끼만 보이면 다 조카를 준다고 한다. 이 어린 아이는 토끼가 좋아한다며 당근도 잘 먹는다.   토끼는 도대체 어떻게 접는가.  찾아보니 여러 방법이 있고, 이걸 배워서 접어줄 수 있으나 울음이 터진 2살 아이는 그걸 기다릴 수 없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