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집 앞은 유튜브 촬영중 (feat 유튜버 송재인, 최하슬 with 카페4월9일)

 

 

 

https://mssg.tistory.com/125

 

[일상] 집 앞은 영화촬영중 - 영화 촬영현장 말단 스태프 기습 인터뷰

서울에 있다 보니 촬영 현장을 자주 목격한다. 여의도에서는 출근길, 풍경 같은 걸 찍는 카메라를 자주 볼 수 있다. 뉴스에서 쓸데없는 얘기할 때나 애국가 나올 때 틀 것 같은 장면을 따는 것이

mssg.tistory.com

 

지난 글에서 언급한 대로 동네에 촬영이 참 많다.

 

저번에 갔던 동네 카페에 김원훈 님과 최하슬 님의 사인이 있어서 그렇구나 하고 보고 지나간 적이 있었다.

 

김원훈은 아는데 최하슬은 누구지 하고 찾아보니 가끔 쇼츠에서 떠먹여 주던 배우였다.

 

그리고 내가 최하슬을 검색해서 그런지 그날 이후로 훨씬 더 많이 떠먹여주기 시작했다.

 

구독은 안 하는데 크게 두 가지 폼을 봤다.

 

하나는 모르는 남자랑 동거하는 웹드라마고

 

하나는 무심한 아저씨한테 무지성으로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는 드라마였다.


오늘 장보러 가는 길에 그 카페를 쓱 봤는데 촬영 중이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는데 최하슬님이 카페에 들어가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 안에서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갔다.

 

또 그런가보다 하고 홈플러스를  가는 길에 생각해 보니 안에 있던 건 무지성 고백을 받는 무심 아저씨였다.

 

저녁거리를 대충 사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머릿속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다가 무심 아저씨의 이름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검색해 보았다.

 

송재인. 88년생, KBS 코미디언.

 

무심 아저씨의 이름과 정보이다.

 

촬영에 방해될까 봐 위 사진처럼 대충 찍고 지나가는데 송재인 님이 다급하게 뛰쳐나왔다.

 

내가 기억하는 대화 내용은 이러하다

 

송 : 혹시 팬이시냐

나 : ㅇㅇ 그렇다 ㅎㅎ;

송 : 아 혹시 괜찮으시면 사진 찍으실까요? 괜찮으세요?

 

어 그건 내가 할 대사 아닌가?

 

나 : 아유 너무 영광이죠.

송 : 혹시 누구 팬이신가요?

나 : 아 저는 두 분 다 너무 좋아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카페엔 네 분이 계셨는데 생각해보니 배우가 두 분이 아니라 더 있으셨을지도 몰랐겠다. 송재인 님 최하슬 님이라고 말할걸 그랬다. 내가 틀리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송재인 님이 적당히 알아들으신건지 최하슬님을 모셔와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드라마에서 무심 아저씨 송재인님이 저런 미녀 배우에게 넘어가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송재인 님은 진짜 개 잘생겼다.

 

알파메일 존잘남 송재인에게 이런 일은 일상과 같았던 것이다

 

최하슬 님도 배우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그리고 뒤따라서 카페 사장님이 나오셨는데 다짜고짜 '왜 우리 카페엔 안 오냐'라고 나를 귀엽게 꾸짖었다.

 

"저는 이 근처에 거주하며 2주 전에 이 카페를 아는 형과 와봤고 그때 최하슬 님 사인을 발견했습니다. 원래도 쇼츠로 봐서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그 기회에 이름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지나가다가 쓱 봤는데도 불구하고 최하슬 님임을 알아봤고 이를 통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에.. 으.. 사인.. 보고.. 예.."

 

라고 했다.

 

뭐 아무도 이해는 못 하셨겠으나 내 억울함이 어필은 된 듯하다.


두 배우분은 너무도 친절하게 뛰쳐나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말씀도 잘해주셨다.

 

첫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꽤 먼 거리에서 인도에 있었고 촬영은 문이 닫힌 카페 안에서 했는데 서성거리는 나를 보고 잡아 와 주시니 팬서비스가 대단하다.

 

두 분 다 유명 인기 유튜버지만 '유튜브에 무지성 고백하는 걔', '유튜브에서 예쁜 애한테 고백받는 걔'로 많이 불리셨을 텐데 이름을 부르며 팬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한 게 좀 아쉽다. 예습도 해갔는데.

 

두 배우와 카페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성을 마친다.

 

오늘은 '쇼츠에 맨날 나오는 그거의 걔가 찍은 영상'이 아니라

 

최하슬 송재인 주연의 [10살 차이지만 좋아해요]라는 웹드라마를 정주행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4ZlRbK43alE

 

 

 

그리고 촬영을 한 카페는 대방동의 카페 4월 9일이다.

 

 

 

이 동네엔 예쁜 개인 카페가 많은데 카페 4월 9일도 우리 동네를 밝히는 예쁜 카페 중 하나이다.

카페 외관은 뭔가 허름한데 내부에 들어가 보면 분위기가 참 좋고 주인장의 센스가 녹아있는 각종 소품이 비치되어 있다.

 

특색 있는 시그니쳐 메뉴들이 많고 가격도 싸니 찾아오셔서 음료 한잔 하기 좋다.

 

오늘도 운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