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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리] 주펄식 뱅쇼 만들기

https://www.youtube.com/watch?v=0pw5gBIAWQM

 

 

와인을 선물 받아서 뱅쇼를 준비해 보았다.

 

내 주량은 맥주 100ml 정도이기 때문에 이슬톡톡 한 캔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선물을 받으면 인증샷을 보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짱구를 굴리다가 뱅쇼를 생각해 냈다.

 

선물 받은 와인

 

잘 보면 와인병 목덜미에 코르크가 빠져있다.

 

오프너 없이 코르크 따는 법을 검색해 보니 코르크를 위에서 꾹꾹 눌러준다음 신발에 끼우고 벽에 치면 된다고 했다.

 

네임펜을 이용해서 꾹꾹 전체적으로 누르고 있었는데 예쁘게 쏙 들어갔다.

 

말릴 틈도 없이...

 

 


<1일차>

 

준비물 : 계피스틱, 설탕, 안주, (레몬, 오렌지)

 

 

홈플러스에서 파는 시나몬스틱 : 약 5600원

뉴슈가(사카린) : 1000원

 

아뿔싸 레몬이랑 오렌지를 안 샀다.

 

아쉽지만 없는 대로 끓였다.

 

보글보글

 

계피 2개, 사카린 대충 솔솔 솔솔 수으으윽 정도 넣음

 

끓인 시간은 약 20분

 

유튜브 영상을 보면 나와있지만 뚜껑을 열고 끓여야 알코올이 날아간다.

 

 

안주 : 닭강정, 초코 카스텔라

 

 

 

 

레몬과 오렌지가 없어서 비주얼이 매우 서운한 모습

 

결과는 나름 만족스러웠다.

 

첫 잔을 먹으니 체감상 도수가 5도 정도 돼서 15분 정도 더 끓여서 알코올을 더 빼고 마셨다.

 


 

<2일차>

 

오렌지 레몬이 빠진 것을 견딜 수가 없어서 다음날 당장 사 와서 리벤지를 준비했다.

 

준비물 : 오렌지 1개, 레몬 1개, 환타, 계피스틱, 사카린

 

 

 

대충 썰고 투입

 

 

어제보다 훨씬 볼 맛이 난다.

 

이제야 뱅쇼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끓이면서 환타 투하

 

어제도 넣긴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다.

 

이 구도가 폭력적이라 보여주고 싶었다.

 

 

 

 

보글보글 5분 -> 보글보글 15분

 

처음에는 과육에 와인색이 번지다가 나중에는 껍질에까지 와인물이 스며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일이 있어서 사카린은 어제보다 훨씬 적게 뿌렸다. 솔솔 스으윽 정도

 

 

 

보라색 사약, 황천의 지옥 레몬, 방사능 피폭 오렌지 완성

 

오렌지는 단맛이 와인국물에 다 녹아서 밍밍하면서도 와인을 머금어서 나름대로 맛이 있었다.

 

오렌지는 먹다 보니 맛있어서 다 건져 먹었다.

 

레몬은 잘 보면 과육은 다 녹아서 풀어져버렸고, 질긴 레몬 피부만 남아서 껍질에 엉겨 붙어 있었다.

 

이건 먹을 수 없다.

 

 

안주 : 피자, LCK

 

주펄 형님이랑 와인 선물 주신 형님 덕분에 즐겁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라면 밖에 못 하는 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괜찮습니다.

 

뭐 엄청나게 맛있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만 주말에 분주하게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