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7)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튜브 끊기 2-4일차 어제오늘 잘 때 유튜브를 봤다. 유튜브 끊기 전에 항상 보던 장기 유튜브를 보면서 잠들었다. 수면제 먹어도 잠을 잘 못 자서 잠잘 때 장기 유튜브 루틴은 괜찮지 않은가 싶어서 해봤다. 5분만에 잠들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아침에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9시 쯤 깼는데 더 자고 싶었다. 폰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11시 30분쯤 일어났다. 무기력하고 시무룩하게 일어났다. 유튜브 끊고 이런 적이 잘 없는데 왜 이러면 안 되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잘 때 폰을 안 보면 잡생각이 너무 나고 잠에도 잘 못 든다. 유튜브 끊고 없던 불면증이 심해져서 새벽 4시, 7시에 잔 적도 많다. 차라리 안 자는게 맞지 유튜브 보면서 일찍 자봐야 소용없는 것 같다. 이제 유튜브보다 폰 안 보고 자기가 더 큰 챌린지가 되.. [일상] 편의점에서 독물을 판다! 수요일 오후 5시경 독서실에 가고 있었다. “내가 저기 가서 뭐라 그랬는 줄 알아?!” 한 할머니가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ㅇㅔ?” ‘저기’가 가리키는 곳은 한 편의점이었고 밖에 2L 6개 들이 생수가 여댓개 쌓여 있었다. “아니 이렇게 햇빛이 내려 쬐는 날에 물을 밖에 내놓으면 플라스틱이랑 자외선이랑 만나서 독물이 되잖아~~! 그걸 저기서 팔고 있는 거야~~! 그걸 말해도 옮기지도 않고~~ 독물을 ~~~” “아 그래요? 몰랐네요” “아니 그것도 몰라? 학생이야? 나는 일흔아홉 살인데도 아는데 왜 그런 것도 몰라?” “아 예 ㅎ 고맙습니다 ㅎㅎ;” 재밌다. 오늘도 귀찮음을 이기고 외출을 하니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가 생기는구나. 할머니가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정의를 실현하는 당신에.. [잡학상식] 30% 확률로 4배의 돈을 드리겠습니다. 얼마를 거시겠습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C3Sdc_7e5Og 단 게임은 계속해서 반복 참여할 수 있지만 한 판에 1시간씩 걸립니다. 이렇게 혜자로운 도박장이 있을까? 이런 카지노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상황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수학을 아무리 몰라도 25% 확률로 4배를 받으면 기댓값이 0이니까 30% 확률로 4배를 받으면 무조건 하면할 수록 이득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얼마를 걸어야할까? 10만 원 100만 원? 이렇게 이득인 게임에서 내가 일정한 금액을 계속 베팅한다면 자산은 선형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100원을 걸어서 맞추면 400원을 딴다. 100원을 걸어서 틀려서 100원을 잃는다.. 이것만 반복하는 것이다. 얼마를 걸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액수가 .. [잡학상식] 전략적 낙관주의 vs 방어적 비관주의 낙관주의자 = 좋은 것. 아무튼 잘 될 것임. 비관주의자 = 나쁜 것. 성과가 저조할 것임. 우리는 이러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는 개인의 성향 차이이며 이 차이를 인정하고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두 부류는 모두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 === === === === === === === === === === === === === === === === === === === === === === === 낙관주의자들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은 '전략적 낙관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전략적 낙관주의자는 최상의 결과를 예측하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이를 도출하기 위한 전략을 탐색하고 적용하는 것까지 진행해야 한다. '아무튼 잘 될 것임'을 넘어서서 전략을 적.. [독후감] 거인의노트 책을 읽기도 편하게 2~3 페이지마다 소분류가 되어있고 내용이 짧게 연결되어 있었다. 독서 모임 때 도파민형 인간이라는 책을 보고 난 되게 새롭게 배운게 많았고 감명 깊은 책이었는데, 어떤 분이 말했다. ‘난 원래 이렇게 살고 있는데 내가 맞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책이다. 내가 잘 쓰고 있다는걸 확인해주는 책이었다. 읽다보니 내가 너무 많이 하는 / 했던 생각들을 발전시켜서 잘 정리해놓은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나보다 좀 더 깊이있게, 끈기있게 이 부분에 대해서 탐구하여 정리한 것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내 생각에 관한 글을 한자씩 적다가 문득 이걸 잘 모아놓고 싶어졌다. 그래서 난 온라인 notion으로 내 메모장을 옮겼다. 일기를 쓰다가 문득 감정.. [영화후기] 이윽고 바다에 닿다 (스포 O) 평점 : ★★☆ 물음표 상태에서 시작해서 대화를 통해 하나씩 단서를 주는 방식이 재밌었다. '시작 애니메이션은 뭐지. 남자랑 여자는 무슨 관계지. 아 유품을 정리 중이구나. 친구가 죽었구나. 어 친구는 죽지 않았을 수도 있겠구나. 사망으로 추정하는 실종 상태인 건가.'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라 좋았는데 사족이 길다. 반복되는 장면을 캠코더뷰로 한 번, 스미레 뷰로 한 번 보여주는데 차이가 없다. 두 번 보여주는 의미가 없다. 내가 이해를 잘 못 한 건지 모르겠으나 후반 30분 정도는 없어야 되는 것 같다. 처음엔 불친절한 영화라 흥미 있고 좋았는데 후반이 되니 불친절한 영화라 재미가 떨어진다. 내가 이해 못 하거나 놓친 장면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알고 나면 영화에 대한 감상이 달라질까. 영화.. [독후감] 여덟살 글쓰기 재밌다. 아이들의 글을 보는 것도. 그 아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는 선생님의 글을 보는 것도 재밌다. 초등교사인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 분이라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이려나? 아마 아주 오래전 배우긴 했으나 실제로 실천하지는 않고 이미 잊은 내용일 것이다. 이 책은 나와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말했지만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은 부분이 있다. ‘오늘 학교에서 뭐했니?’ 라고 하면 ‘아무 것도 안 했어요’라고 하는 것은 비단 아이뿐만이 아니다. ‘회사에서 뭐했니?’ 라고 물으면 25세 박인턴도, 30세 서사원도, 45세 손부장님도 똑같이 말할 것이다. "뭐 그냥 똑같지~" 말을 이끌어내려면 나부터 얘기해야한다.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을. “오늘은 사내 운동회.. 유튜브 끊기 2-1일차 토요일에 의욕이 안 나고 하루가 좀 무기력했다. 결국 유튜브에 손이 갔고 의미 없는 영상을 3개 정도 봤다. 시간으로 치면 한 2시간~3시간 정도 된다. 무기력함을 끊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주말에 루틴을 잘 짜놔야겠다. 나는 할 일이나 체크 리스트가 있으면 수행하면서 에너지가 나는 것 같다. 망했으니 다시 1일차 아니냐고? 그런 것 같다. 2-1일차로 다시 시작해보자. 다시 1일차가 됐다고 내 지난 2주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지난 2주는 그 전의 2주보다 훨씬 풍성하고 의미 있었다. 여러 취재도 해보고 삶의 본질에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내 도전은 이어진다. 예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