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7)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상] 일상의 작은 행복은 무엇인가요? 모임 사람들의 대답 - 주변과 내가 통제되는 느낌을 좋아함. - 3분 동안 시간을 재면서 양치에 집중하는 것 - 밥을 꼭꼭 씹어 먹으며 음미하는 것 - 일상의 작은 일을 되짚어보며 나에게 질문하기. '너 행복했어?' - 자전거 타며 바람을 가르는 기분을 느끼기 - 금요일은 매운 거 먹는 날로 정해놓음 - 요리. 내가 먹는 건 내가 만든다. 이걸 할 땐 귀찮지가 않다. 많이 해서 나눠주기도 하면 행복함. 파도 날 것으로 사서 파뿌리로는 차를 끓여 먹음 - 청소 빈도를 올림 -> 행복 빈도도 오름 - 출근과 기상을 여유 있게 하니 출근이 기분 좋음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얘기를 듣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생각] 엄마에게 하지 못 한 말 나는 단 한 번도 죽고 싶었던 적이 없다. 다만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만약에 2011년 11월, 나한테 아내와 자식이 있었다면 퇴사 버튼이 아닌 다른 버튼을 눌렀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이런 말을 엄마에게 할 수는 없다. 엄마는 당신 탓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엄마의 생각은 잘못되었지만 내가 그 생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내 마음을 말하지 않는 것은 쉽기 때문에 나는 항상 입을 닫는 것을 선택한다. [생각] 좋은 그림의 요소 처럼 인체 비례가 하나도 안 맞아도 좋은 그림책이 될 수 있다. -폴스튜어트 처럼 멋지게 색종이를 오려 붙인 그림책도 있다. 디테일이 살아있지만 마티스처럼 대충 처리한 부분도 있다. 좋은 그림의 요소는 무엇일까. 좋은 인상과 메시지가 아닐까. 짱구도 비례는 개같이 안 맞지만 좋은 그림이고 성공한 만화이다. 엉덩국도 훌률한 만화이며 좋은 그림이다. 귀귀 선생도 잘 그린 그림이며 숲속친구들은 좋은 만화지만 좋은 그림인지는 잘 모르겠다. 인상과 메세지, 본질에 집중하자. 글도 그림도 삶도. [영화후기]퍼펙트 크라임(Crimen ferpecto) 나의 평점 : ★★★★☆ 지인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줄거리] 백화점에서 판매 대결을 해서 승진을 정하는 시합을 해서 기가 막힌 판매술로 이김. 근데 마지막 판매가 부도수표라서 안토니오한테 졌음 그리고 싸움하다가 주인공 라파엘 곤잘레스가 안토니오를 살해함. 그걸 누가 목격했는데 못 찾음. 시체를 소각장에 태우려고 했는데 소각장에 안 들어가서 토막내려고 했는데 시체가 사라지고 다시 백화점 오픈 시간이 됨. 누군가 편지를 남김 ‘괜찮아요 그들은 아무것도 몰라 카페테리아로 오세요’. 그 사람은 로르데스임. 주인공은 난봉꾼인데 유일하게 관심없는 추녀임. 10년 간 같이 일했는데 이름도 몰랐음. 로르데스가 도운 이유는 잘생긴 주인공을 좋아해서임. 딱히 요구하는 건 없고 주인공과 섹스를 요구함. 어떤 영화에서 보.. [일상] 중딩 등교 관찰 일지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다. 중학생 아이들의 특징은 성인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밝고 즐거운 표정으로 얘기하며 걸어가는 아이 회사원과는 또 다른 죽은 눈으로 초점 없이 걸어가는 아이 발 밑의 바닥을 수직으로 보며 어떻게 걸어가는 건지 모를 아이 구부정한 등에 독특한 걸음걸이로 이상하게 걷는 아이 얇은 후드티에 집어넣은 양손에 늘어진 옷매무새로 천진하게 걷는 아이 개성을 거세당하기 전의 아이들은 이런 모습이다. 사회화가 덜 된 아이들은 이런 모습이다. 출퇴근 때 흔히 보는 직장인은 다들 같은 눈과 같은 표정, 정형화된 머리스타일과 똑같은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다. 열 명의 아이가 가진 열 가지의 개성이 생경하게 다가왔다. 부정적인 감정은 아니고 그냥 재밌고 귀엽.. [생각]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 제일 어렵다. 꾸미지 않고 쓰는 것과 있는 그대로를 쓰는 것은 다르며 표현이 떠오르는 것과 표현을 짜내는 것은 명확하게 다르며 차오르는 눈물과 공업적 최루법이 다르다. 반대로 재밌는 것과 명징하게 직조한 것은 오히려 비슷하고 짜라투스트라는 그렇게 말했다와 마빡이 또한 비슷할 지도 모른다. 정석은 외운 뒤에 잊어버리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자. 짜내지 말고 녹여내자. [자작시] 항상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고통스러운가? 바람은 파도를 일으키고 잔잔한 바다를 울렁인다. 병뚜껑과 깨진 병이 마음을 긁고 지나간다. 그 아픔이 아니꼽고 견디디가 만만찮다. 언뜻 제자리걸음 같던 파도는 조금씩 다듬어지고 나아갔다. 날카롭던 병조각은 가슴 한 켠의 보석 조각으로 남아있다. [영화후기] 파운더 (The Founder) 나의 평점 : ★★★☆ 레이크록의 성공신화 이야기 레이크록의 태도로 보아 그 당시엔 포크, 나이프 없이 음식만 주는 식당도 없었고, 테이크아웃 개념도 없었다. 종이에 햄버거를 포장해서 그냥 손으로 먹게 하는 것부터 맥도날드가 처음 만든 개념이다. 미국의 식당은 차가 들어와서 차 안에서 주문을 받고 차 안으로 음식을 가져다주며, 포크와 식기를 주고 다시 수거해가는 과정이 있었다. 모든 식당이 그렇게 했다. 와이프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너무 불안하다. 항상 불길한 일이 생긴다. “마누라랑 자식 빼곤 다 바꿔라” -> 이건희 회장은 한 가지를 놓쳤다. 레이 크록처럼 40년 가까이 함께한 조강지처를 버렸기에 이렇게까지 성공했다. “왜 기술을 훔쳐서 니가 차리지 않았나?” “맥도날드라는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