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 ★★☆
물음표 상태에서 시작해서 대화를 통해 하나씩 단서를 주는 방식이 재밌었다. '시작 애니메이션은 뭐지. 남자랑 여자는 무슨 관계지. 아 유품을 정리 중이구나. 친구가 죽었구나. 어 친구는 죽지 않았을 수도 있겠구나. 사망으로 추정하는 실종 상태인 건가.'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라 좋았는데 사족이 길다. 반복되는 장면을 캠코더뷰로 한 번, 스미레 뷰로 한 번 보여주는데 차이가 없다. 두 번 보여주는 의미가 없다. 내가 이해를 잘 못 한 건지 모르겠으나 후반 30분 정도는 없어야 되는 것 같다. 처음엔 불친절한 영화라 흥미 있고 좋았는데 후반이 되니 불친절한 영화라 재미가 떨어진다.
내가 이해 못 하거나 놓친 장면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알고 나면 영화에 대한 감상이 달라질까.
영화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나 대화의 내용이 참 좋았다.
마나 : “무슨 생각해?”
스미레 : “왜 카메라를 들면 마음이 편안한지 생각했어”
마나 : “왜지?”
스미레 : “우리는 세상의 한쪽 면 밖에 안 보는 것 같아”
스미레 : “헤어 스타일 어때?”
마나 : “예전부터 그 머리를 안 한 게 신기할 정도야.”
스미레 : “너는 나한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네. 다들 자기도 모르게 남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곤 해”
마나 : “나도 너처럼 아무 하고나 편하게 대화하고 싶어”
스미레 : “튜닝을 하면 돼. 라디오처럼 주파수를 맞추는 거지”
마나 : “그러다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아.”
토오노 : “나 약혼했어”
마나 : “어머니나 토오노한테 스미레는 이미 죽은 사람이구나”
토오노 : “이제 내 안에 스미레를 살려두는 건 그만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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