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7)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작시] Pure Freestyle 얼마 전 소현성의 프리스타일 랩을 보며 생각했다. 난 할 말이 없어서 저렇게 말을 하라고 해도 못 하겠다고 오늘은 시 한 수를 써보고자 카페에 왔는데 마침 연습장이 없어서 바로 써내려 보고자 한다. 머릿속으로조차 생각을 정리하지 않은 채 퓨어 프리스타일이란 주제에 손을 맡겼다. 술술 써내려져가는 한구절 한구절이 꽤나 놀랍고 꽤나 즐겁다. Mic Swagger의 허클베리와 술제이 비행기에서 Money ain't shit을 쓴 일리닛 거장들은 거장들의 시를 쓰고 나는 나의 시를 즉석으로 써내리면 된다. [감상후기] 나는솔로 17기 후기 방송의 후기 (이 사람들은 왜 쓸데없는 얘기만 할까?) 언젠가부터 나는 솔로를 매주 챙겨보게 되었다. 내가 매주 챙겨보는거라곤 웹툰 3~4개 정도밖에 없고 드라마나 예능은 나는 솔로뿐이다. 그런 나에게 자연스럽게 유튜브 놈들은 내 기호를 알고 나는 솔로 후기 방송까지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후기 방송을 보는데 편집되지 않은 이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게 너무 재미가 없다. 그 이유는 출연자들의 입에서 계속 이상한 말만 나오기 때문이다. ==================================================================================== 이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대충 다 이러하다.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그렇게 나왔다" "악플러 놈들 적당히 해라" "사실은 이렇지 않은데 이렇게 편집되었다." "어떤 장면에서.. [인생] 귤소수자 (feat 귤, 청포도, 샤인머스켓) 나는 귤을 좋아한다. 아주 달고 시고 단단하며 나무에서 갓 딴 듯한 신선한 것이면 더더욱 좋다. 다들 그런 줄 알았다. ======================================================================== 예로부터 잘 알려진 귤 맛있게 먹는 법이 있다. 신 귤은 손으로 주무르거나 던지면 당도가 더 오른다. 알아보니 이는 사실이며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귤 전체에 고르게 퍼지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신맛은 약해지고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원리라고 한다. 귤 애호가로서 종종 이 방법을 써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귤이 맛없었다. 내가 단지 귤 뽑기를 잘못해서 맛없는 귤을 뽑은 줄로만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나는 신 귤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 [자작시] 태양은 어제와 같을까? 아니면 이 태양은 그 태양과 다른가? 무한히 드넓은 우주 속 자그만 빛을 내는 나는 작은 반딧불이 내 주위를 빙빙 도는 하찮은 먼지 몇 줌들 그것에도 누군가 이름을 붙였을까? 그토록 작은 것엔 관심도 없고 나는 용두질에 몰입했다. 어느날 그 먼지 속의 작은 생명의 속삭임에 귀를 한번 기울여 보았다. '너는 어제의 태양과 같은 태양이니?'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영화후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나의 평점 : ★★★★ [감상] 일본 감성이 잘 이해되진 않는 부분이 있다. 아이가 바뀌었을 경우 100% ‘교환’을 선택한다. 진짜? 난 대부분이 그냥 살기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외였다. 일본 특유의 뜨끈한 재미가 있다. 이윽고 바다에 닿다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누가 정답에 가까운 삶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런 마무리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뒷 이야기를 더 보고 싶은데 여기서 끝내는 영화가 종종 있다.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지만 서운한 면이 있다. 아직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을 것 같은데… [대사] 아빠 : “열심히 하는걸 나쁜 것처럼 말하네” 엄마 : “열심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어. 케이타는 날 닮았어.” == == == == == == ==.. [자작시] 구름의 덧없는 풍성함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요? 천고마비 말이 살쪘는지는 모르겠으나 11월 30일 오늘 아침의 하늘은 높았다. 오늘 새로운 만남에 들떠서 괜히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구름의 풍성함에 고맙고 구름의 덧없음에 감사하다. 추운 날씨, 멋진 하늘, 산뜻한 구름 좋은 사람 이 모든 것에 조용히 감사를 표한다. [자작시] 시라는 형식 시라는 형식에 갇혀서 글이 네모내진 것인가. 시라는 생각에 얽매여서 글이 깎여버린 것인가. 나는 생각한 대로 쓸 수 있어야 하고 떠오르는 대로 쓸 수 있어야 한다. 그 생각에는 현학적인 풍자도 가슴이 뚫리는 통쾌한 단어도 없지만 가장 멋있을 수 있다. 가장 나다울 수 있다. 언제 어떻게 무엇을 누가에 앞뒤가 맞고 맞춤법에 맞을 필요는 없다. 내 머릿속을 지나가는 쏜살같은 생각을 클레이사격 마냥 잡아서 여기에 박제하면 그만이다. [시험후기] 수치스러운 투자자산운용사 6수 후기 5수인지 6수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알고 있다. 6번 만에 운전면허에 합격한 사람이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되는 것처럼 6번의 시험을 친 내가 남의 돈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 3번은 치러가질 않았다. 안일한 생각으로 시험만 등록하면 미래의 내가 공부하겠지라는 마음으로 3번까지 등록했다. 하지만 늙고 병든 직장인은 학생 때의 나와는 달랐다 시험장에 갈 의지조차 남지 않아 그대로 금투협에 고급 도네이션을 했다. 금투협 회장의 제로투라도 봐야 단가가 맞을 것 같다. ======================================================= 4번째에 드디어 시험을 치러만..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