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점 : ★★
침투부에서 침착맨, 단군 등의 추천을 받고 찾아보게 된 영화 밀수이다.
침투부 유니버스 인물들의 평가만 봐서 그래도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별로였다.
지인들이 나오는 영화가 나쁘다고 말하기 어려운 건가. 아니면 지인이 나와서 그냥 더 좋게 봤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때깔은 괜찮은데 뭔가 엉성하다.
대본이 걸캅스인데 액션이나 연출, 배우 등이 좀 더 좋은 느낌이었다.
혜수 누님은 너무 정마담인데 이게 처음에 좀 거슬렸다. 극이 진행될수록 이게 꼭 나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했다.
뭔가 70년대 인물 캐릭터를 일부러 연기한 것 같은데 그 느낌을 잘 모르겠어서 영화 초반에는 연기를 못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우원박은 확실히 잘하긴 하더라. 침착맨이 말한 것처럼 가장 뱃사람 같았고 연기도 진짜 잘한다.
장면별로 보자면 배에서 조인성이 춘자 편을 들어주는 장면은 대사의 진행이 좀 오글거렸다.
너무 연극이나 코미디 꽁트처럼 진행됐다.
수중 액션도 좀 억지스럽다.
- 이계장이 고민시한테 너무 쉽게 당하고
- 장도리는 너무 쉽게 총을 획득하고
- 그 총을 다시 너무 쉽게 뺐고
위 세 장면을 삼연타로 맞으니까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서 어떻게 되든 상관없을 것 같았다.
- 상어는 예상대로 억척이를 물었고
- 상어는 예상대로 피흘리는 사람을 쫓아갔고
- 상어는 예상대로 위기의 순간에 적을 물었고
- 상어는 예상대로 아슬아슬하게 주인공을 물지 못했고
- 상어는 예상대로 장도리를 마무리했다.
게임 래프트도 아니고 뭔 상어가 코딩된 대로 움직이냐.
첫 번째와 마지막은 인정하겠으나 나머지 세 장면은 너무 뻔해서 좀 달랐거나 뺐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해녀들이 사람 죽이는 게 왜 저렇게 자연스러우며, 왜 저렇게 유쾌한 분위기로 나오는지 좀 납득이 안 된다.
이런 장면들이 계속 나오니까 영화 보는 내내 좀 아쉬웠다.
존윅 4의 액션처럼 짜인 합이 너무나 잘 보이는 허우적거리는 액션과 대본이 영화의 여러 좋은 점을 가렸다.
한 개 반을 주려다가 그래도 끝까지 보는 게 지겹거나 힘들지는 않아서 2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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