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69)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작시] 내 피를 만져본 적 없는 사람들이 내 시에 대해 무슨 말을 할까 당신은 차에 치인 저 개가 어떤 느낌일 지 알 수 없소. 상담사 양반께선 담배를 펴보지도 않았으면서 우리의 고통을 어찌 안다고 한단 말이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야 깨달은 게 있소. 당신에겐 말해봤자 모르겠구만. --------------------------------------------------------------------------- 아는 것만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 물론 나의 비유가 틀렸거나 왜곡되어있을지 몰라도 나는 대중들에게 좀 더 쉽고 친구하게 과학이 다가가길 바란다. -궤도- 나는 당신의 피를 만져보지 않았고 당신에 대해 알지 못하며 당신의 시 또한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당신의 시를 읽고 한 줄의 글을 쓴다. 내가 비록 당신의 뜻에 닿지 못 해도 나의.. [자작시] 하루에는 얼마나 많은 요일이 들어있고 한 달에는 얼마나 많은 해가 들어 있을까? 예...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시작해서 많이들 오십니다. 100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하다면 흔한 병입니다.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생물학적인 여러 요인과 유전의 영향이 큽니다. 문장을 완성하는데 있어서 단어와 단어의 어색한 조합도 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선생님께선 조현병이 의심됩니다. [자작시] 신이 달에 살았다는건 그럼 정말이 아니었나? 참말로 신이 달에 살았다는게 아니란겨? 그라믄 토깨이가 달에서 절구질 하는 건 진짜겄지? 허면 산타클로-쓰는 진짜로 있는거겄지? 옘-병 나는 황새가 물어왔담서! 아이구 시-상에... [자작시] 왜 그들은 그다지도 낭비적인 열정으로 바위를 때릴까 저 녀석은 늠름한 바위이고 나는 한낱 석고에 불과하다. 단지 그렇게 태어났을뿐 나는 못났고 그는 대단한 노력을 통해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나도 나름 괜찮은 석고였을 때가 있다. 바위를 두드리고 들이받으며 흉해졌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그는 깨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응당 이 정도의 벌은 받아야한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네 탓이어야 한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네 탓이어야만 한다. [자작시] 파도는 왜 내가 그들에게 물은 질문과 똑같은걸 나에게 묻는가 주열아 24번 문제에서 점 D에서 직선AH에 수선의 발을 내리면 닿는 점을 B'라고 할게 그러면 직선AB'의 길이는 루트 3 이잖아. 근데 왜 각BOD는.... 아 알겠다. 고마워! ? [자작시] A는 B지만 A는 B가 아니다 이 줄은 첫 째 줄이지만 이 줄은 첫 째 줄이 아니다. 지금은 2023년 6월 29일 21시 28분이지만 지금은 2023년 6월 29일 21시 28분이 아니다. 반은 양념이지만 반은 양념이 아니다. 인류의 반은 남자지만 인류의 반은 남자가 아니다. 나는 치매지만 나는 치매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지만 어떤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 =================================== 그 날의 다음 날은 휴무지만 그 날의 다음 날은 휴무가 아니다. 쓴 걸 뱉지만 쓴 걸 뱉진 않는다. 오늘의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오늘의 만남은 우연찮았다. 배가 부르지만 배가 부르지는 않았다 소방관은 진화에 성공했지만 소방관은 진화에 성공하지 않았다. a++은 1이지만; a++은 1이 아니다; [자작시] 사전은 하나의 무덤인가 아니면 봉해진 벌집인가? 사전은 단어의 현충원이자 명예의 전당이다. 그 옛날 목도질로 빚어낸 철지난 목간통처럼 휑뎅그렁한 무주공처에 허허로운 하역부처럼 희부연 바닷가의 포말을 보던 키꼴이 껑충했던 젊은 날을 회상하는 노파처럼 새금한 향기를 품었던 그들은 셈본에 밝지가 않아서 고아한 비밀을 간직한 채 까무룩 잠에 들었다. [자작시] 왜 내 낡은 옷들은 깃발처럼 펄럭이나 시위대 선봉에 선 베이직 하우스 무지 반팔티 그의 가슴에 쓰여진 시위대의 구호 치장용으로써 쓸모를 다한 거적때기는 멋을 잃고 목소리를 얻어 펄럭이고 소리친다. 이전 1 ···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