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69)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작시] 단어(상식논쟁 2) 소증(素症) : 푸성귀만 너무 먹어서 고기가 먹고 싶은 증세 과람한 : 분수에 지나친 옥시글 옥시글 : 여럿이 한데 모여 몹시 들끓는 모양 다박솔 : 다복솔의 충청도 사투리, 가지가 탐스럽고 소복하게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 한미하다 : 가난하고 구차하고 지체가 변변하지 못하다. 불콰하다 : (불쾌하다 X) 얼굴빛이 술기운을 띠거나 혈기가 좋아 불그레하다. 이런 단어를 안다고 내가 너보다 똑똑한가? 이런 단어를 안다고 내가 너보다 나은 삶을 살까? 그저 이런 단어를 아는 사람일 뿐이다. [자작시]마스크 OFF 2023년 2월 10일 00시 산책을 하던 중 문득 마스크를 벗었다. 필터없이 들이마신 샛강다리의 차가운 밤공기는 끝내줬다. 왜 그리도 사람들이 노마스크를 바랐는지 이제 알겠다. 그들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자작시]불효자의 녹취록 웬일로 전화했노 밥은 먹고 댕기나 현대차에서 생산직 뽑는다던데 니랑은 상관읎제? 가족 톡방에 1은 없는거보이 살아는 있는 것 같드라 돈은 있나? 아무래도 로또가 당첨됐지 우째 돈이 안 떨어지노 느그 누나가 말하기 전에 괜히 용돈 보내지 말라카드라. 그래서 참고 있다. 아무튼 뭔 일 있으면 전화하고 별일 없으면 내려온나. 아들 목소리 들려줘서 고마워 알라뷰 [자작시]상식 논쟁 자기 이름을 한자로 못 쓰는 사람 특) 자기 이름을 한글로 쓸 수 있음 영국이 섬인지 모르는 사람 특) 한국이 섬이 아닌건 알고 있음 손가락 약지를 모르는 사람 특)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 낀다는 건 알고 있음 울릉도가 경상도인지 모르는 사람 특) 울릉도가 우리땅인 건 알고 있음 大韓民國 못 읽는 사람 특) 대한민국은 읽을 수 있음 아날로그 시계를 못 보는 사람 특) 몰상식하고 배운 게 없으며 매사에 말이 안 통함. [자작시]곰팡이 짠내나는 글을 쓰고 싶다.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글을 쓰고 싶다. 음습하고 불쾌한,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 유쾌함과 실소를 주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있어보이는 척, 같잖은 비유로 채워진게 아니라 추하고 지저분하지만 자연스럽고 누군가는 궁금해할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영화로치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또는 '퍼니게임' 웹툰으로 치면 '소년의 기록' ('머니게임'이 아니라) 인간으로 치면 '기안84'나 '블랙넛' 쯤 되는 글을 쓰고 싶다.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