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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자작시] 시라는 형식

 

시라는 형식에 갇혀서 글이 네모내진 것인가.

 

시라는 생각에 얽매여서 글이 깎여버린 것인가.

 

 

나는 생각한 대로 쓸 수 있어야 하고

 

떠오르는 대로 쓸 수 있어야 한다.

 

그 생각에는 현학적인 풍자도

 

가슴이 뚫리는 통쾌한 단어도 없지만

 

가장 멋있을 수 있다.

 

가장 나다울 수 있다.

 

 

언제 어떻게 무엇을 누가에 앞뒤가 맞고

 

맞춤법에 맞을 필요는 없다.

 

내 머릿속을 지나가는 쏜살같은 생각을

 

클레이사격 마냥 잡아서 여기에 박제하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