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 한 번도 죽고 싶었던 적이 없다.
다만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만약에 2011년 11월, 나한테 아내와 자식이 있었다면 퇴사 버튼이 아닌 다른 버튼을 눌렀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이런 말을 엄마에게 할 수는 없다.
엄마는 당신 탓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엄마의 생각은 잘못되었지만
내가 그 생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내 마음을 말하지 않는 것은 쉽기 때문에
나는 항상 입을 닫는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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