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sg.tistory.com/110 후기
나는, 아마 우리 대부분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똑바로 글로 옮길 수 없는 저주에 걸렸다.
특히 나는 쓸 게 없다고 생각할 때 더욱 모르는 것과 어렴풋이 아는 것을 끄집어내어 똥글을 만든다.
‘똥글’
보다 적합한 단어는 생각이 안 난다.
내가 이동진도 아닌데 왜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가. 개쓰레기 영화를 보면 개쓰레기라고 담백하게 쓰면 그만인 것을
꽤나 산만하고 잘 이해되지 않는 글
억지로 쓰려고 해도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 주제
굳이 한 꼭지를 잡고 글을 전개하려고 해도 턱턱 막히는 상황
이게 이 글에 대한 진짜 감상이다.
언젠가부터, 아니 거의 처음부터 항상 이 자리에서 글을 쓰면, 내 시를 어떻게 설명하고 해설할 지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틀렸다.
그 생각을 그대로 글로 쓰면 된다.
여덟살 글쓰기와 이성민 작가님의 글을 보며 저주에서 풀렸다고 착각했으나 그렇다면 ‘저주’가 아니었겠지.
내 저주를 꾸준히 응시하며 추적관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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