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시

[자작시] 항상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고통스러운가?

 

바람은 파도를 일으키고

잔잔한 바다를 울렁인다.

 

병뚜껑과 깨진 병이

마음을 긁고 지나간다.

 

그 아픔이 아니꼽고

견디디가 만만찮다.

 

언뜻 제자리걸음 같던 파도는

조금씩 다듬어지고 나아갔다.

 

날카롭던 병조각은

가슴 한 켠의 보석 조각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