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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자작시] 냉혹하고 사납게 불을 내뱉는 화산들을 뒤흔들어 놓는건 뭘까?

 

Q. 왜 그렇게 화가 나셨습니까?

A. 아뇨 그리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Q. 그럼 어찌 그리 뜨거운 불을 내뿜으십니까?

A. 이조차 하지 않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란 말입니까?

 

Q. 당신을 뒤흔들어 놓은 것은 무엇일까요?

A. 오늘밤의 기분 나쁜 스산한 바람, 내 안의 알 수 없는 뜨거운 울화. 그것도 아니면 그저 지랄 맞은 내 성격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