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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자작시]교수는 왜 죽음의 지리학을 가르칠까?

 

버섯과 복어를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독사했나.

 

비행기 한 대를 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왔나.

 

두툼한 안전 수칙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몇 명의 희생자가 필요한가.

 

석탄 한 줌과 석유 한 방울엔

얼마만큼의 생명이 녹아있겠나.

 

생명과 죽음에는 지구의 역사가 녹아있네.

 

이제부터 지리학을 통해 하나씩 배워보겠네.

 

죽음의 지리학을 통해서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