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회사에서 잘렸다는 소식을 전할 때면
으레 다들 어찌할 바를 모르며
조심스레 흔한 위로의 말을 건네었으나,
너만은 내게 이리 말했지
"ㅋㅋ 이제 다시 내가 알던 네 놈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반갑다!"
네가 내게 건넨 매콤한 이 말이,
시인이 보낸 순한 먼지와 똑 닮아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사실이야.
다른 이들이 보낸 따뜻한 말보다도 이 말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너는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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