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늘어진 이 순간에 쓸 수 있는 글은 없다.
쓸 수 있는 마음도, 집중력도 없다.
비로소 자리를 박차고 독서실에 앉으니 글이 조금은 나온다.
오늘 내가 느낀 감정은 혼란과 지루함
딱히 기억에 남는 글이 되진 못 할 것이다.
벅참과 설렘, 비탄과 고통의 나날만 계속될 순 없지 않은가.
감정의 연료가 부족하여 지루함을 태워 글을 써내린다.
멋있지도 않고, 기억에 남지도 않겠지만
기록에 남을 한 줄을 적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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