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는 이유가 자뻑 때문이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책을 읽고, 정리를 하고, 그들과 얘기를 나누는
이 모든 과정이 지독한 지적 허영심 때문이라는 것은
적어도 70년 전에 조지 오웰이 밝힌 사실이었다.
내가 아는 얄팍한 지식을 뽐내는 것
내가 배운 오래된 사어를 적어내는 것
내가 가진 미천한 유머를 던지는 것
이 모든 것이 추잡스러운 이기심에 불과했다.
심미적 탐구 또는 수사학적 쾌락 뒤에 숨으려 했지만
지독한 이기심의 악취가 이들을 뚫고 나왔다.
<나는 왜 쓰는가> 발췌 일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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