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지루합니다.
누군가 만나고 싶지만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실컷 눈물을 흘리고 싶으나 눈물이 나지 않습니다.
대청소를 하고 싶으나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꼭 보고 싶었던 영화는 생각만 해도 지칩니다.
당연하겠지만 책도 볼 수 없습니다.
적막은 두렵습니다.
무슨 소리라도 들리지 않는 그 잠깐이 두려워,
다음 영상을 찾아 헤매입니다.
영화는 채울 수 없는 시간을
숏츠는 손쉽게 채워버립니다.
그런 삶을 이제는 버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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