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나 콩쥐팥쥐는 자신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설명할 수 있는데 여러 명작 동화들 중 모르는 게 많았다.
헨젤과 그레텔에서 파편적으로 생각나는 부분은 집에서 쫓겨났는데 한 번은 돌을 놔둬서 찾아갔고 두 번째는 빵조각을 놔둬서 못 찾아갔다. 과자로 만든 집을 찾아가서 마녀에게 잡혔다. 뭐 어찌 탈출했겠지? 그리고 결말이 어떻게 되지?
이 정도였다.
몰랐던 내용
- 헨젤인가 헨델인가.
- 헨젤과 그레텔 중에 누가 오빠인가.
- 마녀에게 빠져나온 방법은 무엇인가.
- 결말은 어떻게 되었나.
[실제 줄거리]
아빠가 새엄마랑 살고 있었는데 찢어지게 가난했고 계모가 굶어 죽게 생겼으니 자식들을 숲에 버리자고 제안한다. 이를 엿들은 헨젤은 흰색 조약돌을 잔뜩 주워놓았다.
다음날 숲에 나무를 패러 가자고 해서 먼 숲으로 갔는데 헨젤은 하얀 조약돌을 하나씩 떨어뜨리면서 왔다. 모닥불을 피우고 빵을 한 조각씩 주고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에 부모는 빤스런을 했다. 부모를 기다리다가 잠이 든 남매는 달이 뜰 때까지 기다렸고 밝은 달이 흰 조약돌을 비춰줘서 집에 찾아갈 수 있었다.
계모는 양심도 없게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했고 더 깊은 숲에 버리자고 제안했고 또 헨젤한테 들켰다. 헨젤은 조약돌을 주울 시간이 없어서 빵을 버리면서 왔고 같은 패턴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새가 다 처먹어서 실패하고 숲을 떠돌다가 파랑새의 소리에 이끌려 따라가다가 마녀의 집을 발견한다.
마녀의 집은 과자로 되어 있어서 마구 먹고 있었는데 마녀가 돌아왔고 여기서 웃긴 대사가 한번 나온다.
마녀 : (과자집을 먹는 소리 듣고) 누가 소리를 내고 있지?
남매 : 바람 소리지~
??
남매는 배고픔에 눈이 멀어 지능과 양심을 상실했다.
아무튼 그렇게 잡혀서 헨젤은 감옥에 갇히고 그레텔은 하녀로 부려졌다. 마녀는 헨젤을 살찌워서 잡아먹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늙고 눈이 침침해서 손가락을 만져보면서 살이 쪘는지 체크를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닭뼈를 내밀어서 메마른 척을 했다.
며칠이 지나도 닭뼈의 살이 안 찌자 마녀는 뼈라도 우려먹을 심산으로 헨젤 수프 만들기를 강행한다. 그레텔에게 아궁이에 불을 붙이라고 하고 수온을 체크했는데 그레텔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마녀가 아궁이 앞으로 온 순간 그레텔은 마녀를 아궁이로 밀어 넣어 마녀 수육을 만들어버렸다.(사실 살해만 함) 그에 그치지 않고 팔팔 끓는 마녀 수육은 신경도 쓰지 않는 사이코패스 남매는 마녀도 없는데 집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한다. 집을 둘러보니 마녀가 모아놓은 보석들이 가득했고 왜인지 보석의 가치를 잘 아는 사이코패스 듀오는 금은보화를 잔뜩 챙겨서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방법은 생략되어 있다.)
남매를 유기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아비는 남매가 돌아오자 반갑게 맞이했고 보석을 팔아 부자가 되었으며 놀랍게도 네 가족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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