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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자작시] 당신의 앞길에 슬픔이 당신 운명의 깃발을 들고 있다고 믿는가?

 

슬픔은 무지의 안개를 걷어낸다.

 

기억의 뒤안길에 내팽개쳐 놓았던

내 삶의 우선순위를 재배열한다.

 

슬픔이 든 깃발은 높고 검붉기에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이끌려간다.

 

하염없이 그 뒤를 따라 걷다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기쁨과 행복의 기수 또한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