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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자작시] 일부터 십까지, 그리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생활을 한 지가 몇 달 째

이렇게 살아가는 게 이토록 고달플 지는 몰랐다.

삼가 이르건데 삶이란 고통의 연속이다.

 

사사로운 시련에도 사경을 헤매다가

오한의 지옥을 오르내리기도 했었다.

육체의 연약함이 육중하게 조여온다.

 

칠칠치 못한 내게 과분해 보일 곱상한 손가락 끝이

팔딱팔딱 흔들거려 대니, 두 팔로 바닥을 짚는 것이

구차하게 보일까 망설여지지만 굳이 다시 일어서 본다.

 

십팔 까짓거 한번 또 열심히 살아보자.

 

-일부터 십까지, 그리고 일부터 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