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시

[자작시] 사람이 왔다. 사람이 간다. 잡을 수 있을까, 잡아야만 할까

 

감사의 끝인사조차 남기지 않은 뻔뻔한 인간은

수년이 지나도 내 곁에 남아있고

후회의 발자취는 갈수록 선명해진다.

 

지나온 시간만큼 무거워진 존재가

이따금 나를 상기시킨다.

 

나말고는 아무도 기억도 못하는 일에도

용서하고 엄벌하기를 반복한다.

 

지날수록 힘들기에 오늘이 가기 전에 전화했다.

지날수록 무겁기에 마음이 식기 전에 글을 썼다.

 

쉽지만 용기 있었고 허탈했지만 뿌듯했다.

오늘의 결정은 나를 가볍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