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아빠는 멀리서 직장을 다녔고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다.
아빠가 집에 오는 금요일 밤,
우리 가족의 인사는 언제나 힘찬 포옹이었다.
서른이 넘었지만 우리 가족의 만남과 헤어짐은 여전히 포옹이다.
이만큼 강렬한 방법도 없고
이보다 좋은 방법도 없다.
내가 너의 등을 두드리며 인사하는 이유는
꽉 껴안기엔 좀 징그럽기 때문이고
팔을 두드리며 안녕을 말하는 것은
그 정도로 친하진 않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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