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니에의 책을 읽고 무중력을 느낀 누군가.
그에게 무중력은 불편과 편함의 양립인가 보다.
제목부터 중력인 영화 <그래비티>가 묘사한 무중력은
지독하게 압도되는 숨막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것은
땅에 나를 묶어놓은 중력이다.
레드가 살았던 쇼생크는
그에게 꼭 맞는 중력으로 그를 끌어당긴다.
내 산만한 시의 무중력함이 불편하기에
시의 행성이 알맞은 구절만을 당기었으면.
내가 할 일을 네가 해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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