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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자작시] 무중력

 

 

그르니에의 책을 읽고 무중력을 느낀 누군가.

그에게 무중력은 불편과 편함의 양립인가 보다.

 

제목부터 중력인 영화 <그래비티>가 묘사한 무중력은

지독하게 압도되는 숨막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것은

땅에 나를 묶어놓은 중력이다.

 

레드가 살았던 쇼생크는

그에게 꼭 맞는 중력으로 그를 끌어당긴다.

 

내 산만한 시의 무중력함이 불편하기에

시의 행성이 알맞은 구절만을 당기었으면.

 

내가 할 일을 네가 해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