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부터 가족 인터뷰를 계획했다.
언젠가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면서 인터뷰 형식이나 내용/질문을 정리했다.
- 아빠한테는 이런 질문, 누나한테는 이런 질문.
- 누나2부터 시작해야겠다. 연습용으로
- 인터뷰의 취지부터 설명하고 시작하는게 좋겠군
계속 안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내 <가족인터뷰> 계획에 관심이 많던 친구 가을이가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어봤다.
'아직 안 했어'
담배/술 끊을 때,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남들한테 많이 알리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가을이한테 이 계획을 얘기한지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 진행이 하나도 안 됐다는 걸 인지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빨리 해야할 이유도 있다.
- 나는 취업을 한지 몇 주 됐고
- 누나2는 결혼을 1달 앞두고 있고
- 누나1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고
- 아빠는 40년을 피운 담배를 끊은지 1년이 넘었고
이런 여러 이벤트가 있는데 현재의 이 감정을 녹음/기록해서 글로 쪄내고 싶었다.
그날도 퇴근을 8시에 하는데 누나2한테 전화해서 1시간 후에 인터뷰를 진행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녹음을 했다.
인터뷰는 70분을 했고 태어나서 누나랑 가장 길게 통화 해봤다.
종전의 최장 기록은 아마 4분 정도일 것이다.
그만큼 인터뷰는 재밌었고, 할 얘기도 많았다.
사실 얘기가 너무 짧을 까봐 직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넣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할 얘기가 많았다.
물론 직업에 관한 의견도 재밌었고 좋았다.
소스를 제공해준 침착맨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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