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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종로 솔데스크 n일차 후기

 

종로 솔데스크. 젊음의 거리라는 이름이 붙어있을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집을 살 때도 최소 한 번은 가봐야 하듯이 내가 몇 달을 다닐 학원이면 적어도 한 번은 가봐야 된다.

 

이미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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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요금표냐고?

 

학원 밑에 있는 볼링장 요금표이다.

 

그렇다

 

솔데스크 종로 건물에는 볼링장이 있다.

 

그리고 평일은 17시부터 비용이 바뀌는데 당연해 보이는 이 요금표에는 끔찍한 사실이 숨어있다.

 

17시부터 이 볼링장은 빌어먹을 락볼링장이 된다.

 

그리고 오늘은 금요일.

 

주말 요금으로 분류되는 오늘은 2시부터 락볼링장이 된다.

 

락볼링장...

 

.

 

.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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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볼링장

 

EDM 힙합 락발라드 띵띵땅땅

 

아는 곡은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선명하게 들린다.

 

묵직한 드럼 비트의 곡이라도 깔리면 발바닥과 엉덩이, 바닥과 닿은 모든 물체에 진동이 온다.

 

대학교 축제에 싸이가 왔는데 옆 건물에서 공부를 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이 빌어먹을 콘서트는 매일 정시에 시작하여 끝나지 않는다.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둥 둥둥 둥둥 둥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둥 둥둥 둥둥 둥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둥 둥둥 둥둥 둥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둥 둥둥 둥둥 둥둥

 

-4시간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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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원은 여러 장점이 많지만 딱히 말할 필요가 없다.

 

방을 구하는데 위층에서는 탭댄스 동호회를 하고 아래층에서는 매일 층간소음 우퍼로 음악을 최대 출력으로 듣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수압도 좋고, 자재도 좋고, 집구조도 좋다고 해서 고려대상이 될까?

 

코딩 학원을 알아보다가 이 학원을 알게 되었는데 이 글을 봤다면 행운이다.

 

나는 불운했지만 여러분들은 행운을 누릴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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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당연히 공익과 정보 전달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