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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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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끊기 2일차 어젯밤 잠에 들긴 했는데 너무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아 춥다 뭐 입어야겠다 뭐입지 -> 잠듦 을 약 7회 정도 반복하면서 계속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가 불쾌하게 8시 정도에 깼다. 이정도로 나쁜 잠을 자도 유튜브에 찌들었던 지난 삶보다 훨씬 몸은 가벼웠다. 일어나자마자 산책가서 철봉으로 턱걸이 몇 번하고 돌아와서 씻고 밥먹고 독서실에 공부하러 가려고 했다. 11시 쯤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 명상을 20분코스로 한번 하고 가려고 했는데 눈을 감고 마음을 비우니 너무 졸렸다. 꾸벅 꾸벅 졸다가 17분 만에 명상을 끝내고 그냥 잠들었다. 2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낮잠을 자고 나니 머리가 너무 맑아졌다. 몇 달간 느낀 적이 없는 청량감을 느꼈다. 그 때 굉장한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꼈다. 이 감정을 가지..
유튜브 끊기 1일차 10월 9일 솔직히 일주일을 넘기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다. 굳은 결심으로 시작하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쉬워서 11시경 부터 조깅으로 시작하고 찬물로 샤워를 했다. 아마 지난주였으면 일어나기 싫어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다가 2~3시 쯤에 꾸득꾸득 기어나왔을 것이다. 멍청하게 폰보다가 정신차리고 밥먹고 4시 쯤 카페에서 책을 봤다. 요몇달 책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이라고 쉽진 않았다. 집중은 안 되었지만 150페이지 정도 되는 소설 을 어찌어찌 다 봤다. 그래도 아침에 좋은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정도라도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6시쯤 집에 와서 할 게 없다. 유튜브를 안 보니 할 게 없단 말이다. 요즘 책은 커녕 영화도 잘 못 보고 있었는데 미뤄놨던 영화를 봤다. 영상에 나오..
유튜브 끊기 - 방법론 나 주인장은 10월 9일부터 유튜브 끊기를 선언한다. 이대로 도파민의 노예가 되어서 살아갈 수는 없다. 내가 내 자신이기 위해서 유튜브를 끊었음을 널리 알리고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선포한다. 아빠는 하루에 2갑씩 40년 이상 피우던 담배를 끊었다. 나도 할 수 있다. 해야한다. 방법론 1. 유튜브를 보지 않는다. - 폰게임, 인터넷 커뮤니티 등 내 삶을 갉아먹는 여러가지 불순물이 내 삶에 더 있지만 우선은 유튜브만을 대상으로 하려고 한다. 유튜브를 안 봤더니 그 시간을 이 것들이 채워버린다면 그 후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 모든 종류의 영상물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양하는 것은 유튜브, 숏츠, 릴스, 틱톡 등의 끊임없이 랜덤하게 이어지는 플랫폼의 영상들이다. 유튜브, 숏츠정도만 이용하고 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