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명은 인간중심적이고, 자연 파괴적임, 산업혁명 이후 200년 동안 심각한 환경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데카르트는 자연의 지배자와 소유자가 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후 서양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이고 자연은 수단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광활한 들판의 자연과 남녀
멋진 풍경화이지만 그 구성요소 하나 하나는 지독하게 인간 중심적이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장총과 목각 의자, 그리고 남자 왼손의 술병(?)과 실크 옷감.
사냥개와 평평하게 다져진 잔디밭이다.
자연과의 공전과 지배 사이에 있던 사람들에게 데카르트는 자연 파괴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죄책감을 줄여주었다. 비로소 자신 있고 당당하게 인류가 자연 위에 군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림 속의 남녀 또한 너무도 당연하고 평온하게 자연을 착취하고 향유한다. 이는 대단한 것도 잔인한 것도 아닌 그저 당연한 일상일 뿐이며, 심지어 훼손에 대한 인지조차도 불분명하다.
'자작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글] 침묵은 소리들이 모여 사는 집이다. (1) | 2024.10.22 |
---|---|
[생각] 전단지는 받아야 하는가 (1) | 2024.09.11 |
[소수책방] 꾸준히 모으는 것이 있으신가요? (1) | 2024.07.01 |
[일상] 누나를 찾아헤맨 사촌 동생 (2) | 2024.06.06 |
[스탠딩 코미디] 축사 - 누나에게 (1) | 2024.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