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끊기 9일차

의지박약 레전드짤

 

 

 

유튜브 끊기가 잘 유지되고 있는가?  -> YES

 

유튜브를 보지 않았는가? -> NO

 

일어나서 잘 때까지 12시간씩 보던 삶이 청산되니 커뮤니티(침하하)나 폰게임이 그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 독서, 운동, 러닝, 글쓰기, 공부, 캘리, 모임, 친목 등으로 채워졌다.

 

폰게임은 주로 침착맨이 추천한 카타나 노노그램을 하고있다.

 

이 것도 유튜브보단 훨씬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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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유튜브 본 얘기를 해야지

 

내가 본 유튜브는 처음에 말했던 강의 영상이나 필요한 자료가 아니라 내 유희를 위해 본 실제로 보지 말아야할 유튜브가 맞다.

 

내역은 아래 2개이다.

 

1. 침착맨 - 추석 배도라지 덕몽어스

 

2. 딸배헌터 대전 5편

 

검색한다고 들어가면 또 다른 재미있는 영상을 보게 될 까봐 정확하지 않은 제목을 적는다.

 

아직도 내 손이 참지 못하고 인터넷 검색창에 y를 누르고 엔터를 치거나 유튜브 앱을 켰다 끄는 행동을 반복하곤 한다.

 

배도라지 덕몽어스는 너무 보고 싶었는데 추석 때 생방도 못 보고 원본 박물관도 못 보고 있었는데 마침 40분짜리 편집 영상이 올라왔고 하루에서 이틀 정도 참았다가 봤다.

 

딸배헌터 대전편은 레전드다. 4편까지 보다가 유튜브를 끊게 되었는데 습관처럼 유튜브에 들어가다가 새 영상을 보게 되었고 이 영상 또한 하루에서 이틀 정도 참다가 봤다.

 

빠니보틀 이집트 게스트 하우스도 보다가 끊었고 곽튜브 노홍철 여행도 있고 사실 보다가 끊은 시리즈물도 굉장히 많다.

 

근데 다른건 다 괜찮은데 이 두가지는 참을 수 없었다.

 

침착맨은 메가크롸상 등 다른 꿀잼 영상도 많이 올렸는데 다 참았는데 이건 못 참겠더라.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이 영상만 보고 바로 끄고 그 죄책감을 원동력 삼아 다른 생산적인/활동적인 일을 즉시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게 취미생활의 이유이다. 내가 살아갈 원동력과 행복감을 주는 것.

 

유튜브에 잡아먹힌 나의 삶을 구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이 정도는 괜찮다고 본다.

 

물론 앞으로 조절하면서 이렇게 더 보겠다는건 아니다.

 

딸배헌터 대전편은 끝까지 다 볼 것 같고 다른건 크게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아마 유튜브 끊기와 관련된 글은 이제 별로 없을 것 같다.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고 마약, 담배, 술, 게임 중독이랑은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쉽다.

 

커뮤니티나 폰 게임을 줄여야 하고, 불면증도 좀 해소를 해야하지만

 

아마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1주일만 견뎌보자.

 

축축했던 삶에 충분하진 않지만 만족스러운 빛이 들어올 것이다.

 

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