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400일이 돼서야 겨우 한 발짝 내디뎠다는 걸 말해주면 믿을까?
아니면 수영으로는 1미터도 제대로 갈 수 없다는 걸 말할까?
스물셋이 돼서야 첫사랑을 했다는 걸 말할까?
스물여섯이 돼서야 독립했다는 걸 말할까?
서른이 되도록 밥벌이도 못 한다는 걸 고백할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조차 표현하지 못한다는 걸 말할까.
어떻게 거북이에게 말할까?
너보다 택도 없이 느리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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