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자작시]구름은 그렇게 많이 울면서 점점 더 행복해질까?
무슨생각
2023. 10. 5. 00:30
그녀의 감정은 풍부하다
눈물을 흘리거나 호통을 칠 때만
우리는 그녀의 눈치를 보지만
뭉게 뭉게 피어나서
양떼처럼 평온할 때나
새털처럼 행복할 때도
그녀의 표정을 누구도 봐주질 않으니
눈물을 머금고 볼에 바람을 넣은 채
실컷 째려보다가
별안간 고함을 지르고
푸닥거리 한판을 끝내고 나면
알 수 없는 개운함과 해방감에
후련하게 털어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