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자작시]그림자를 사랑한 아기쥐 후기
무슨생각
2023. 9. 4. 21:27
https://www.youtube.com/watch?v=NQzqrOyaQPQ
[그림자의 변]
나의 질문에 당신이 답한 적이 없으나
나는 묵묵히 기다렸소.
망아지의 이간질에 피가 끓어 오를 때에도
나는 소리죽여 울고 있었소.
내가 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소.
당신이 나를 찾아 온 밤을 헤매었으나
나는 밤에 비로소 당신을 품을 수 있소.
보여지지 않아도 함께일 수 있고
만져지지 않아도 느껴질 수 있소.
당신의 몸이 무참히 찢겨 나갈 때
내 마음 역시 갈갈이 찢기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