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자작시] 우리 마음 속에는 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 마음 속에 있는 '봄'은 무엇을 지칭하고 있나요?
무슨생각
2024. 3. 21. 22:02
어쩌면 그것은
묵직한 짐을 이고 가는 내게
나잇살 한 덩이 더 얹는 계절
모든 것을 앗아간 뒤에 남은 덧난 바닥에
꽃잎 한 장 덮어주고 퉁치자는 계절
피딱지 그득한 가슴을 흠씬 찌르다
후시딘을 발라주던 그년이 떠오르는 계절
시작과 끝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비웃듯이 확인시켜주는 섭섭한 계절